포항공대 조동우 교수·성빈센트병원 김용균 교수팀, 세포 바이오 인공 신장 개발

(좌부터)포항공대 조동우 교수,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김용균 교수(신장내과, 가톨릭대 세포사멸질환 연구센터).
▲(좌부터)포항공대 조동우 교수,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김용균 교수(신장내과, 가톨릭대 세포사멸질환 연구센터).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연구팀이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로 근위 세뇨관과 혈관이 결합된 관상 구조체 개발에 성공했다.

포항공대 조동우 교수와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김용균 교수(신장내과, 가톨릭대 세포사멸질환 연구센터) 연구팀이 개발한 3D 신장 세뇨관-혈관 관상 구조체는 실제 인간의 신장처럼 미세 혈류가 흐를 수 있다. 이와 함께 신장의 필수 기능인 근위 세뇨관과 혈관 사이의 재흡수 및 분비 기능을 정밀하게 구현했다. 

또 이 구조체를 실험용 쥐의 신장에 이식했을 때 성공적으로 생착됐으며 신장질환이 있는 실험용 쥐에 이식했을 때 질환 일부가 호전됐다.

3D 신장 세뇨관-혈관 관상 구조체는 기존의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동물 실험을 대체해 시험관 내에서 신장 약물 독성실험, 신장 질환 모델링, 재생 의학 등에 적용할 수 있는 형태로 개발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세포 기반 바이오 인공 신장 개발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기존 기술로는 복잡한 세뇨관과 혈관의 상호작용을 구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또 최근 관류가 가능한 신장 구조체 3D 프린팅에 성공한 사례가 발표됐지만, 개발된 신장 구조체를 따로 분리할 수 없어 재생의학적 용도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기존 3D 신장 구조체 개발이 갖고 있던 제한점을 극복했다"며 "세계 최초로 인공신장 모델 및 재생의학에 적용 가능한 바이오 인공 신장 플랫폼 개발에 성공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Biomaterials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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