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의연, 감염병 의료기술 근거생성연구 출발
중환자실 입실 환자, 응급질환자 등 총 7개 과제 연구 진행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한광협, 이하 보의연)은 '감염병 의료기술 근거생성연구' 지원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의료기술이란 의약품, 의료기기, 진료행위, 기타 보건의료 서비스(보건의료 전달체계 포함) 등 건강과 생명 유지, 증진에 필요한 상품 및 서비스를 모두 포함한 개념이다. 

'감염병 의료기술 근거생성연구'는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유행 상황에서 국가 주도로 연구가 필요한 과제를 발굴·지원하는 사업이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주관연구기관으로 지정돼 2021년까지 다음과 같이 총 7개 과제에 23억 원을 투입하여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보의연은 보건복지부의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의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돼('19.9월) 임상현장에서 필요한 근거생성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보건의료자원 균형적 이용 및 부수적 피해(collateral damage)에 대한 영향평가가 주요 연구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① 중환자실 입실 환자 ② 응급 질환자 ③ 4대 중증질환자 ④ 의료취약계층 환자 대상 영향평가로 감염병 유행으로 치료나 관리를 받지 못하는 비감염성 환자들에게 발생하는 의료공백 등의 부수적 피해 문제를 파악하고, 환자 보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 ⑤ '의료종사자의 건강영향 평가'는 코로나19 진료현장에 있는 의료종사자의 과도한 스트레스나 심리적 후유증 등으로 발생하는 신체적·정신적 건강문제를 확인하고, 의료현장의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하기 위한 연구다. 

⑥ '정신건강 및 사회심리 영향 평가'는 코로나블루 등으로 고통받는 국민의 정신건강과 사회심리를 파악해 환자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치료에 참여하고 자연스럽게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심리지원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다.

⑦ '환자중심 의사소통 및 공유의사결정 전략 개발'은 감염병에 대한 국민의 보건의료정보 이해능력(literacy)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의사소통 전략을 개발하는 연구다. 이 연구를 통해 '정보전염병(infodemic)*' 등으로 인한 과도한 공포와 불안을 해소하는 '심리 방역' 마련에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 코로나19와 같은 공중보건 비상사태에서 발생하는 부정확한 정보나 루머가 빠르게 확산되는  현상

이 연구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던 대구경북 지역이 포함된 전국 규모의 조사연구 및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청 등의 다양한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19 유행 전후의 현황과 변화, 문제점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 허대석 단장은 "현 상황은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뿐 아니라, 의료자원의 효율적 분배와 심리방역에 대한 고민과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며 "이번 연구가 앞으로 발생 가능한 감염병에 대비해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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