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장관, 대체요법 실태조사 및 관리 방안 마련 촉구에 답변
국민이 실제로 쓰고 있는 요법이기에 제대로 연구하고 제재해야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국회전문기자협의회)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국회전문기자협의회)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보건복지부가 환자들이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대체요법을 제도권 내로 들여오기 위한 연구의 필요성에 공감해 주목된다.

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22일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대체요법 위험성 관리방안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변했다.

이날 신현영 의원은 개 구충제 '펜벤다졸'을 복용하다가 부작용을 겪고 있는 개그맨 김철민 씨를 참고인으로 소환했다(건강 문제로 영상으로 대체).

김철민 씨는 "펜벤다졸 복용 후 암이 더욱 커졌고 경추 등 다른 부위에도 수술을 할 만큼 전이됐다"며 "환자들은 이상한 제품에 현혹돼 의사와의 상담 없이 복용하기 쉽기 때문에 매일 이를 점검하고 상담하는 의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신현영 의원은 "암환자들은 표준 치료 외에도 제도권 밖에 있는 대체요법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며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데 이에 대한 관리가 허술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부작용 관리는 전적으로 환자들의 몫으로 남아있다"며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해 정부가 실태 조사나 근거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박 장관은 "대체요법을 제도권 안에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일부 동의한다"며 "국민이 실제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효과든 나쁜 효과든 제도권 내에서 제대로 연구한 후 권장할 것은 권장하고 제재 할 것은 제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암환자와 매일 상담하고 논의할 수 있는 의료체계도 어떻게 강구해야 할지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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