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별로는 19세 이하 진료비 감소폭 커
급성기관지염·급성상기도감염 등 호흡기질환 수진자수 큰 폭 감소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올해 상반기 건강보험 의료이용 수진자수가 전년 대비 153만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과별로는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의 감소세가 뚜렷했고 19세 이하의 진료비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19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코로나19(COVID-19) 전후 의료이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진자수는 전년동기 대비 153만명(-3.4%) 감소했다.
같은기간 대비 진료비는 3721억원(-0.8%) 감소했으며, 1인당 입내원일수는 1.8일(-9.6%) 줄었다.
진료과별로 살펴볼 때, 올해 상반기 진료비는 전년동기 대비 소아청소년과가 3266억원(-22.4%), 이비인후과가 1714억원(-15.5%), 응급의학과가 628억원(-9.9%) 감소하는 등 진료비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연령대별로는 0~9세에서 7204억원(-29.1%), 10~19세에서 2346억원(-17.2%) 감소하는 등 19세 이하의 진료비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 착용과 올바른 손씻기 등 코로나19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한 결과 호흡기질환 환자수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병별 수진자수 현황을 보면, 올해 상반기 수진자수 감소 상위 10순위에는 급성기관지염 383만명(-33.9%), 급성상기도강염 117만명(-32.2%), 급성편도염 113만명(-36%), 급성부비동염 95만명(-38.2%) 등 8개 호흡기질환 상병이 포함됐다.
같은 기간 만성질환 수진자수의 경우 고혈압이 18만명(3.0%), 2형 당뇨병이 12만명(4.6%) 증가했다.
중증질환의 경우 암질환 수진자수가 전년동기 대비 2만 8000명(2.6%) 증가한 반면,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 수진자수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3000명(-4.6%), 1000명(-3.6%) 감소하는 등 수진자수가 다소 줄었다.
반면 올해 상반기 수면장애가 4만명(9.6%), 우울에피소드 질환이 3만명(5.7%) 증가하는 등 정신건강의학과 수진자수는 전년동기 대비 8만 6000명(4.7%) 늘었다.
남 의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만성질환자들이 꾸준히 진료받고 있는 등 대부분의 국민들께서 안정적 의료이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관련한 진료비 수진자수는 50만 3001명, 건강보험 청구 금액은 1438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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