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내과의사회, 내년 4월 의사회 명칭 변경…내년 2월 검진학술대회 개최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대한개원내과의사회가 내년 4월 의사회 명칭을 변경할 예정인 가운데, 올해 침체된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활성화를 위해 회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방침이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 1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23회 정기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는 1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23회 정기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좌측부터 곽경근 총무이사, 박근태 회장, 신창록 내과보험정책단 단장.
대한개원내과의사회는 1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23회 정기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좌측부터 곽경근 총무이사, 박근태 회장, 신창록 내과보험정책단 단장.

박근태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개원내과의사회 명칭 변경과 의사회가 진행하고 있는 '내몸에 닥터'유튜브 진행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박 회장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과 의사회 차원의 검진학술대회 개최 계획도 밝혔다.

박 회장에 따르면, 2019년 건강보험 진료비 86조원 중 노인 진료비 비중이 41%인 35조 824억원이었으며, 장기용양보험 연간 총급여가 8조 5653억원에 달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건강보험 제도를 위해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에 대한 관리가 가장 중요한 상황이다.

이에 보건복지부와 의료계는 2019년 1월부터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진행해 1년간 1474개 동네의원과 총 17만 1678명의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참여하고 있다.

의원당 평균환자 수도 116명에 달해 참여도 면에서 기존 만성질환 관리제에 비해 양적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8월까지 추가 참여 동네의원은 58곳, 고혈압·당뇨병 환자는 지난해 25% 수준인 4만 3341명에 머물고 있고, 의원당 평균환자 증가수도 지난해 대비 20% 수준인 24명으로 제도 추진 동력이 힘을 잃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박근태 회장은 "개원내과에서는 만성질환관리와 건강검진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이 올해 들어 추진 동력이 약해지고 있어 다시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 모색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는 18일 제23회 정기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는 18일 제23회 정기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개원내과의사회와 대한의사협회는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활성화를 위해 TFT 구성해 제도의 개선점과 보완대책 등을 논의했다.

의협 TFT의 만성질환대응팀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회장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환자들의 본인부담을 기존 10%에서 65세 이상 노인들의 본인부담을 5%나 면제할 필요하다"며 "만성질환 교육시간을 줄이고, 내용도 쉽게 해 환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으며, 수가문제도 개선해야 한다"고 개선방향을 설명했다.

이어, "이런 개선방향을 의협에 제안했다"며 "의협은 이런 내용을 가지고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박 회장은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회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선방향을 만들어 오는 30일 복지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내과의사회는 가정의학과의사회와 공동으로 만성질환관리 활성화를 위한 TFT도 구성했다.

공동위원장으로 신창록 내과보험정책단 단장과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선임됐으며, 오는 11월 중순 경 만성질환관리 국회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박근태 회장은 내과의사회 차원에서 처음으로 건강검진학술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내과의사회 차원에서 건강검진위원회만 존재할 뿐, 건강검진에 대해 회원들에게 뚜렷한 방향을 제시한 바 없었다"며 "앞으로 회원들에게 건강검진에 대한 이슈와 정책상황을 설명하고, 건강검진 관련 복지부와 건보공단과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개원내과의사회는 내년 4월 대의원총회에 의사회 명칭변경에 대한 안건을 상정해 대한개원내과의사회에서 대한내과의사회로 새로운 명칭을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개원내과의사회는 이날 정기총회에서 '의료계를 파탄내는 4대 악법 철회하라', '상온노출 독감백신 책임자는 사과하라', '의사가 공공재냐 발언자는 사죄하라', 환자사망 의사구속 최선진료 억압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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