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진료비 6181억원, 5년전 비해 약 2배 증가
김원이 "맞춤형 검진바우처로 제공하던 안저검사 올해부터 제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는 김원이 의원 (출처 김원이 의원실)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당뇨병망막병증, 녹내장, 황반변성과 같이 실명을 유발하는 3대 안과질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시기를 놓쳐 실명에 이르는 경우도 있어 정기적인 안저검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실명과 연관성이 높은 안과질환(당뇨병성망막병증, 녹내장, 황반변성) 진료 환자가 773만명 이상 발생해 진료비가 2조 6000억원 이상 지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3대 안과질환 진료환자는 2015년 118만명에서 지난해 151만명으로 33만명(28%)이 늘었으며, 진료비는 같은 기간 3373억 원에서 6181억원으로 2808억원(83%)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총 진료환자인 151만명 중 50세 이상이 121만명(80%)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지난해 50대 이상 연령층은 2015년(89만 5000명)과 비교해 약 35%가 증가한 121만 1580명을 기록해 증가폭 또한 컸다.

진료비도 지난해 기준 50세 미만 환자의 진료비는 817억원(13.2%)이었으나, 50세 이상 진료비는 5365억원(86.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기준 3대 안과질환 중 녹내장 환자(98만명)가 가장 많았으며, 당뇨병성망막병증 37만명, 황반변성 20만명이 뒤를 이었다.

증가율을 살펴보면 최근 5년간 황반변성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57% 증가했고 녹내장 환자가 28%, 당뇨성망막병증 환자는 17% 늘었다.

한편 지난해 건보공단은 증가하는 3대 안과질환자의 실명예방을 위해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참여자에 맞춤형 검진바우처 당뇨합병증 검사를 통해 안저검사를 제공했다.

시범사업을 통해 오는 2021년부터 본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지만 안과의원 참여율 및 수검률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올 2년차 시범사업부터 안저질환 검사가 항목에서 제외됐다.

김 의원은 "당뇨병망막병증, 녹내장, 황반변성 등 실명을 유발하는 안과질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매일같이 사용해 피로도가 높은 우리 눈에 대해서는 매우 둔감해 방치하고 있다"면서 "가까운 안과에서 정기적인 검사 등을 통해 조기 예방으로 실명까지 이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안저검사는 당뇨병 환자의 당뇨성망막변증 합병증 진단에 필수적인 검사임에도 안과의원 참여가 저조하다는 이유로 검진바우처 사업에서 제외됐다"면서 "보건당국의 정확한 실태파악을 통해 필요하다면 건강검진항목에 포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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