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언주의 안티에이징 이야기 '오팔(OPAL)세대 그들이 온다'…⑥리프팅레이저 편

박언주 전문의(BK성형외과)
박언주 성형외과 전문의(BK성형외과)

레이저는 LASER(Light Amplification by Stimulated Emission of Radiation)의 약자로 빛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오늘 말하고자 하는 리프팅 레이저는 빛이 아닌 초음파나 고주파를 이용하는 장치로, 엄밀히 말하면 레이저 장치는 아니지만 흔히 리프팅 레이저라고 통용해 쓰고 있으므로 그대로 사용하겠다. 

레이저 리프팅은 노화 정도가 경하거나, 예방적으로 안티에이징 시술을 받고 싶은 환자 또는 피부 처짐을 비수술적이고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개선하고 싶은 환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인기를 방증하기라도 하듯 인터넷에 리프팅 레이저를 검색하면 수많은 이름들의 리프팅 기기들이 검색되고 각각의 장점들이 무수히 쏟아져 나온다. 

현재 사용되는 리프팅 레이저는 매우 많은 종류가 있지만 크게 두 가지 원리로 나눌 수 있다. 고주파(RF, Radiofrequency) 장치와 고강도 집적 초음파(HIFU, 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장치다. 

국내에서 임상에 사용하고 있는 고주파 장치로는 써마지, 스칼렛, 튠페이스, 인모드, 플라즈망, 에어젯, 올리지오 등이 있고 HIFU 장치로는 울쎄라, 슈링크, 더블로, 울트라포머, 울트라스킨, 리니어펌, 리프테라 등이 있다.
 
고주파 리프팅장치(RF)는 피부에 전류를 가해 전류가 흐르는 동안 피부조직에서 발생하는 전기저항성에 따른 열을 이용하는 장치다. 진피의 콜라겐 가열에 의해 피부 및 피하조직의 즉각적인 수축을 유발시키고 섬유세포를 자극해 콜라겐 재생 효과가 나타난다.

고주파 리프팅 장치는 다시 2개의 전극을 가지는 양극성 타입과 1개의 전극과 피부 접지판을 갖고 있는 단극성 타입으로 나눌 수 있다.

양극성 타입의 기기들이 전신적 영향이 없어 안전하나 가열량 및 침투 깊이가 제한적이라 고주파 단독이 아닌 다른 에너지와 결합해 두 에너지를 동시에 사용하기도 한다(이맥스, 폴라리스, 리펌 등). 단극성 타입은 대형 전극을 이용해 보다 깊은 곳에 충분한 양의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다(써마지 등). 

그 외에도 절연침을 피부 속에 삽입한 후 고주파를 발사하는 프랙셔널 방식의 고주파 장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고주파 리프팅은 에너지 자체가 진피층 정도에서만 유의한 효과를 내고 더 깊은 층에서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이는 리프팅의 한계라고 볼 수 있다. 

고강도 집적 초음파(HIFU)는 피부 속으로 들어간 초음파가 한곳에 모여 발생한 고열로 조직을 수축시키는 원리다. 기본적으로 초음파는 단순히 통과할 때는 조직에 아무런 해를 주지 않고 전파되지만 높은 에너지로 특정 부위에 집중돼 조사시키면 순간 온도가 80도 이상으로 상승해 조직 열괴사를 일으킬 수 있다. 

이를 이용해 SMAS층을 타겟팅 해 집적하면 열이 발생, 조직을 탄탄하게 만들어 리프팅 효과를 나타내기도 하고 피하조직에 집적해 지방을 녹이는 역할도 할 수 있다. HIFU는 조사 용량에 큰 제한이 없는 편이라 반복 시술이 가능하고 시술 후 추가로 다른 레이저나 필링 등의 시술을 같이 병행하는 데 제약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기계에 따라서 또는 시술자에 따라 피하지방층을 완벽하게 피하지 못하게 되면 리프팅을 목적으로 시술을 받은 환자에게서 피하지방층을 녹여 볼패임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한다. 또한 초음파에 의한 조직의 열반응은 조직의 특성에 관계없이 다소 비 특이적인 편이라 신경과 혈관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대부분 1~2개월 내에 회복되기는 하지만 입술이나 눈썹 움직임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안면해부구조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경험이 많은 숙련된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 

정말 많은 리프팅 장비들이 사용되고 개발되고 있지만 기본 작동원리와 시술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고 리프팅 레이저들이 피부과와 성형외과 영역에서 사용된 역사가 길지 않기 때문에 각각의 장비들을 사용했을 때 안전성과 효과를 알아볼 수 있는 연구들이 많지 않아 장비간의 차이를 객관적으로 비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전반적인 탄력 외에도 눈에 확 띄는 변화를 느끼고 싶은 경우라면 고가의 리프팅 레이저를 받는 것보다 필러, 실리프팅, 안면거상 등의 수술 및 시술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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