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예방 치료 받았지만 효과 없었던 환자 대상의 임상 3b상 CONQUER 결과 발표
월간 편두통 일수, 앰겔러티군 4.1일 vs 위약군 1일 줄어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릴리의 편두통 치료제 앰겔러티(성분명 갈카네주맙)가 월간 편두통 일수를 줄이면서 편두통 예방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항우울제 또는 보톡스 등이 사용되던 편두통 예방 치료에 있어 혜택을 보지 못했던 환자들에게 패러다임 변화가 전망된다.

1일 LANCET Neurology에는 엠겔러티의 임상 3b상 연구인 CONQUER 연구 결과가 실렸다(Lancet Neurol 2020 Oct;19(10):814-825).

이번 연구는 그동안 편두통 예방 치료를 위해 2~4개의 의약품을 사용했지만 혜택을 보지 못한 편두통 환자에게 앰겔러티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는 게 목표였다.

이에 연구팀은 12개 국가 64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다기관,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연구를 진행했다.

임상연구에는 50세 이전에 만성 편두통이 발생했고, 최근 10년간 2~4개의 의약품을 이용해 편두통 예방치료를 진행했지만 실패한 18~75세 환자 462명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2018년 9월 10일부터 2019년 3월 21일 사이에 일시적(58%, n=269) 또는 만성(42%, n=193) 편두통 환자를 앰겔러티군(n=232)과 위약군(n=230)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1차 평가변수는 최소 1회 용량을 투여받은 모든 환자의 3개월 치료기간 동안 발생한 월간 편두통 일수로 설정했다.

연구 결과, 앰겔러티군은 위약군에 비해 월간 편두통 일수가 3일 유의하게 적었다.

앰겔러티군은 베이스라인(13.4일) 대비 월간 편두통 일수가 평균 4.1일 감소한 반면, 위약군은 베이스라인(13.0일)보다 1일 적었다(95% CI, -0.9~-2.3; p<0.0001).

부작용 발생은 두 군이 유사했다.

치료에 따른 부작용의 경우 앰겔러티군과 위약군은 각각 51%(119/232), 53%(122/230)로 나타났다. 심각한 이상반응은 앰겔러티군과 위약군 각각 2건(1%)씩 총 4건이 발생했다.

연구팀은 "앰겔러티는 편두통 예방치료에서 위약보다 우수했고, 이전에 여러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의 경우 더 안전했다"며 "앰겔러티는 편두통 예방치료의 혜택을 보지 못한 환자에게 중요한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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