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당뇨병 환자, 혈당·혈압·LDL-C 조절률 11% 불과
국내 당뇨병 환자, 혈당·혈압·LDL-C 조절률 11% 불과
  • 박선혜 기자
  • 승인 2020.10.15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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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당뇨병학회, 2016~2018년 국건영 자료 분석한 '당뇨병 팩트시트 2020' 발간
2018년 기준 30세 이상 성인 당뇨병 유병률 13.8%…인지율 65%·치료율·60%·조절률 28.3%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당뇨병 유병자 중 혈당과 혈압, LDL-콜레스테롤이 모두 목표 수준으로 조절된 비율은 1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당뇨병 환자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당뇨병 팩트시트 2020(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20)'을 15일 공개했다. 

학회는 국내 30세 이상의 성인에서 당뇨병 환자 규모와 관리실태를 조사한 팩트시트를 2012년부터 발표하고 있다. 이번 팩트시트는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2년 만에 발간됐다.

먼저 2018년 기준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에서 당뇨병 유병률은 13.8%로, 같은 해 추계 인구를 적용할 경우 494만명으로 조사됐다.

2018년 기준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에서 당뇨병 유병률.
▲2018년 기준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에서 당뇨병 유병률.

국건영에서 당화혈색소를 당뇨병 진단기준에 적용하기 시작한 2012년부터 7년간 당뇨병 유병률은 △2012년 11.8% △2013년 14.5% △2014년 13% △2015년 11.4% △2016년 14.4% △2017년 13.4% △2018년 13.8%로, 14%내외 수준의 유병률을 보였다.

최근 7년간 당뇨병 유병률 변화.
▲최근 7년간 당뇨병 유병률 변화.

공복혈당장애는 26.9%의 유병률을 기록했고 인구수로는 948만명으로, 2018년 팩트시트에서 발표한 25.3%와 870만명을 넘어섰다.

당뇨병 관리 측면에서 인지율은 65%, 치료율은 60%였고, 당화혈색소 6.5% 미만 조절률은 28.3%에 불과했다. 조절률의 경우 2016년과 2018년 팩트시트에서 조사된 조절률이 각 24.8%, 25.1%였던 것과 비교하면 지속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낮은 실정이었다. 

2016~2018년 국건영 통합 데이터로 확인한 동반질환을 보면, 당뇨병 유병자 중 53.2%가 비만했다. 비만 2단계 이상인 체질량지수(BMI) 30kg/㎡ 이상에 해당하는 경우도 11.7%에 달했다. 또 당뇨병 유병자의 54%가 복부비만을 동반했다. 

고혈압의 경우 당뇨병 유병자 중 61.3%가 동반했고 54.4%가 혈압조절 목표를 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은 기존 팩트시트에서 총 콜레스테롤 농도 240mg/dL 이상을 기준으로 조사했으나, 이번 팩트시트에서는 당뇨병 환자에서 콜레스테롤 관리 기준으로 중요한 LDL-콜레스테롤 농도를 기준으로 해 100mg/dL 이상을 고콜레스테롤혈증이라고 정의했다. 

그 결과 당뇨병 유병자 중 72%가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동반했고, 혈중 LDL-콜레스테롤이 100mg/dL 미만으로 조절되는 비율은 53.3%로 조사됐다. 

아울러 당뇨병 유병자에서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모두 동반한 유병률은 43.7%였다. 그러나 △당화혈색소 6.5% 미만 △혈압 140/85 mmHg 미만 △LDL-콜레스테롤 100mg/dL 미만 등으로 모두 목표치 내로 조절된 비율은 11.5%에 그쳐, 통합관리를 위한 많은 노력이 요구됐다. 

2016~2018년 당뇨병 통합관리 현황.
▲2016~2018년 당뇨병 통합관리 현황.

이어 당뇨병 유병자, 기진단자, 당뇨병 유병자가 아닌 성인으로 나눠 국건영에서 사용된 24시간 식사 회상 데이터를 이용해 에너지 섭취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섭취분율을 조사했다. 

분석 결과, 당뇨병 유병자 및 기진단자에서 탄수화물 에너지 섭취분율은 68.3%와 69.9%로, 당뇨병 유병자가 아닌 성인의 64.7%보다 높은 탄수화물 섭취율이 확인됐다. 

당뇨병 유병자 및 기진단자의 단백질 섭취분율은 14.5%, 14.1%로 낮은 섭취분율을 보였고, 이는 당뇨병 유병자가 아닌 성인의 15.2%보다 낮았다. 지방 섭취분율도 당뇨병 유병자 및 기진단자에서 17.1%, 16%로 당뇨병 유병자가 아닌 성인의 20.1%보다 낮은 수치로 조사됐다.

대한당뇨병학회 윤건호 이사장(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팩트시트를 통해 "팩트시트에서 성인 7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이고, 당뇨병과 공복혈당장애를 포함한 인구는 1440만명에 이르고 있다"며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이 모두 목표 수준으로 조절되는 경우는 11%에 불과했다. 2016, 2018년 발표된 9.4%와 8.4%보다 다소 향상된 수치지만, 당뇨병 환자에 대한 적극적이고 통합적인 관리가 절실히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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