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로나19 발생 후 1월·4월에는 '적정' 일수 하루도 없어
김성주 "헌혈 독려방안 등 대책 필요"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5일분 이상의 혈액량을 보유한 '적정 혈액 일수'가 최근 5년간 연중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2015~2019년 혈액보유일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5년간 적정혈액보유일수는 전체의 35%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적십자사는 매일 전국 평균 5일분 확보 여부를 기준으로 적정혈액보유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5일 미만으로 혈액보유량이 떨어질 경우 혈액수급위기단계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혈액 보유량이 ▲5일분 이상일 때 '적정' ▲3일 이상~5일 미만일 때 '관심' ▲2일 이상~3일 미만일 때 '주의' ▲1일 이상~2일 미만일 때 '경계' ▲1일 미만일 때 '심각' 등으로 구분하게 된다.

최근 5년간 혈액보유일수 현황 (김성주 의원실 제공)

5일분 이상 적정혈액 보유일수는 지난 2015년 198일이었지만, 지난해에는 61일을 기록하며 4년 사이 무려 3분의 1 미만으로 급감했다.

반면 4일분 미만 혈액보유일수는 2015년 62일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29일로 늘어나며 2배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COVID-19)의 국내확산이 본격화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적정혈액보유일수는 80일을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1월과 4월에는 적정혈액보유일이 단 하루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올해는 코로나19로 혈액사용량이 증가했으나 공공기관과 군부대, 민간단체의 헌혈참여로 위기상황을 넘길 수 있었다"며 "지난해까지 적정혈액보유일이 매년 급격히 감소해 온 만큼, 헌혈 독려 방안과 의료기관의 적정 혈액사용 체계 마련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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