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G 2020] 리얼월드 연구에서, 56%가 관해보여
장기적으로 약물효과 낮아져도, 용량 조정할 경우 58%에서 효과 재확인
[메디칼업저버 허희윤 기자] 임상현장에서 우스테키누맙이 크론병 환자에 대한 효과 및 안전성에 합격점을 얻어냈다.
스페인 마드리드 라 프린세사 병원 Chaparro M 교수팀은 유럽시간 기준 이번 달 11~13일 개최된 유럽소화기학회 연례학술대회(UEG 2020)에 임상현장에서 우스테키누맙의 효과와 안전성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에 포함된 대상자는 크론병 진단 척도(Harvey-Bradshaw, HBI) 4점 초과의 난치성 활동 크론병 환자로 2018년 7월 이전 우스테키누맙을 1회 이상 투여받은 463명이었다.
연구팀은 관해 기준을 HBI 4점 이하로 정의했으며 치료 반응 기준은 HBI 3점 이상 감소로 설정했다.
분석에 따르면 8주 차에 치료반응을 보인 환자는 절반 이상(58%)이었으며 관해를 보인 환자는 44%였다. 이후 16주 차에는 반응률과 관해율이 각각 70%, 56%까지 증가했다. 16주 차에 관해를 보인 256명 중 35%(89명)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치료 반응을 잃었다. 치료반응을 상실하는 평균기간은 9.6개월로 조사됐다. 구체적인 기간별 관해 유지율은 6개월경 78%, 1년경 66%, 1년 6개월경 56%였다.
치료반응을 상실한 환자 중 13명은 12일에서 8주간 우스테키누맙 용량을 증량(escalated the dose)했고 67명은 6주 이내로 치료를 강화(intensified)했다. 그 결과, 용량증량군의 69%와 치료강화군의 58%에서 치료반응이 다시 나타났다.
추가로 다변수 보정결과 관해율 저해 요인은 높은 연령, 수술력, 병의 중증도로 추정됐다. 구체적으로 16주 차 치료관해율은 노인일 경우 40%(OR 0.6; 95% CI 0.4-0.9), 수술력이 있을 경우 40%(0.6; CI 0.4-0.9), 기저시점에서 중증일 경우 20%(0.8; CI 0.8-0.9) 낮았다.
또한 치료반응 상실에 영향을 준 변수로는 생물학적제제 사용력과, 병의 중등도를 특정했다. 생물학적 제제 사용력이 있는 환자는 치료반응상실 위험이 1.2배 증가했다(HR 1.2; 95% CI 1-1.5). 또한 경증대비 중증 환자는 상대위험이 4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4; 95% CI 1-2.3). 중등도 환자는 1.5배 높은 상대위험을 보였다(1.5, CI 1-17).
한편 안전성 분석결과 8.4%(39명)에서 50건의 유해사건이 발생했으며 이중 중증은 4건에 그쳤다.
Chaparro M 교수팀은 "본 연구를 통해 난치성 크론병 코호트를 대상으로도 우스테키누맙이 효과를 입증했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일부 치료효과를 상실한 환자도 용량을 조정할 경우 58%가량 반응을 다시 얻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