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약물 엇갈린 연구 결과 NEJM에 실려
렘데시비르, 성인 코로나19 환자 회복시간 단축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코로나19 환자 퇴원 가능성 일반 치료군보다 낮아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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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코로나19(COVID-19) 치료제로 주목을 받았던 렘데시비르와 하이드로클로로퀸의 희비가 엇갈렸다.

NEJM에 게재된 두 연구에 따르면 렘데시비르는 성인 코로나19 환자의 회복시간을 단축시킨 반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코로나19 환자의 퇴원 가능성이 일반 치료군보다 낮게 나타났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지난 8월 국내 코로나19 임상진료 항바이러스제 치료 권고 수정판에서 제외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렘데시비르, 코로나19 환자 회복시간 단축 확인

최근 NEJM에 게재된 '렘데시비르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로 입원하고 하기도 감염이 있는 성인 환자의 회복시간을 위약보다 단축시켰다.

연구팀은 코로나19로 입원하고 하기도감염이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이중맹검, 무작위, 위약대조 연구를 진행했다. 

환자 1062명은 무작위로 렘데시비르군(n=541)과 위약군(n=521)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렘데시비르군은 치료 1일에 200mg 렘데시비르를 투여받았고, 추가 9일까지 매일 100mg을 투여 받았다. 위약군은 최대 10일 동안 위약을 투여 받았다.

그 결과, 렘데시비르군의 회복기간(중앙값)은 10일(95% CI, 9 to 11)이었던 반면, 위약군은 15일(95% CI, 13 to 18)이었다(rate ratio for recovery, 1.29; 95% CI, 1.12 to 1.49; P<0.001).

Kaplan-Meier 분석법으로 평가한 사망률에서는 15일째 렘데시비르는 6.7%, 위약 11.9%로 나타났다. 29일째에는 각각 11.4%, 15.2%로 집계돼 렘데시비르가 위약군 대비 27% 사망률이 낮았다(HR, 0.73; 95% CI, 0.52 to 1.03).

심각한 부작용은 렘데시비르군에서 24.6%, 위약군에서 31.6%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환자의 치료 시간을 단축하는데 있어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라며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환자가 더 심각한 호흡기 질환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는 한편, 렘데시비르로 치료하면 질병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동안 의료 자원의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클로로퀸, 코로나19 입원환자에 비효과적"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

NEJM에 실린 '코로나19 입원환자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 효과' 연구는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치료군(n=1561)과 일반 치료군(n=3155)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치료군은 6시간에 걸쳐 4알(총 용량 800mg)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설페이트를 투여 받았다. 초기 투여 이후 12시간부터 매 12시간마다 2알(총 용량 400mg)을 투여했다.주요 결과는 28일 사망을 기준으로 했다.

연구 결과, 28일 이내 사망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치료군은 27%(421명), 일반치료군은 25%(790명)에서 발생했다(rate ratio, 1.09; 95% CI, 0.97 to 1.23; P=0.15).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치료군이 일반 치료군보다 28일 이내에 퇴원할 가능성이 낮았던 것이다(59.6% vs. 62.9%; rate ratio, 0.90; 95% CI, 0.83 to 0.98).

특히 기계적인 인공호흡을 받지 않은 환자 중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치료군의 환자는 침습적 인공호흡 또는 사망 빈도가 더 높았다(30.7% vs. 26.9%; risk ratio, 1.14; 95% CI, 1.03 to 1.27).

연구팀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여받은 환자는 입원기간이 길었고, 기계적 인공호흡을 하지 않은 환자 중 침습적, 기계적 인공호흡이나 사망할 위험이 일반 치료군보다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코로나19 입원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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