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J Gut에 발표된 연구결과, 2년이상 사용시 당뇨병 위험 26%↑
H2RA도 유사한 경향보였지만 PPI보다는 미미한 수준에 그쳐

[메디칼업저버 허희윤 기자] 위산분비를 억제하는 양성자펌프억제제(PPI)를 오랫동안 사용했을 때 부작용으로 제2형 당뇨병(T2DM) 발생 위험이 제기됐다. 

그동안 골절, 신부전, 암 위험이 부작용으로 제시됐는데, 최근 BMJ 온라인판 9월 28일자에 게재된 연구에서 T2DM 발생 위험이 추가된 것이다.

중국 중산대학(Sun Yat-Sen University) Jinqiu Yuan 교수팀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PPI를 규칙적으로 사용한 환자는 대조군 대비 향후 T2DM 발생 위험이 24%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PPI 사용이 장기 전에 진입할수록 연관성은 더 강하게 나타났다.

이에 Jinqiu Yuan 교수팀은 "PPI가 위식도역류질환의 1차 치료제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만큼 현재 T2DM 환자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 :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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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이 선정한 코호트는 총 3가지로 ▲간호사건강연구(Nurses' Health Study, NHS) ▲NHS II, ▲건강전문가추적연구(Health Professionals Follow-up Study,HPFS)였다.

분석에 포함된 대상자는 17만 6050명의 여성(NHS에서 8만 5000명, NHS II에서 9만 5550명)과 2만 8639명의 남성(모두 HPFS)이다. 참여자는 모두 2년간 PPI 정기적 사용(주 2회 이상)을 평가하기 위해 자기보고식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ADA 기준에 따라 T2DM 이환 여부를 진단받았다.

평균 추적관찰 기간 12년, 12년, 9.8년(NHS, NHS II, HPFS 순) 후, 정기적으로 PPI를 사용한 환자의 T2DM 위험은 24% 증가했다(HR 1.24; 95% CI 1.17-1.31).

다른 변수의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인구통계학적 요인, 생활습관, 합병증, 타 약물사용, PPI 처방목적을 보정한 후에도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또한 PPI 사용기간에 따라 유동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2년 이상 장기사용할 경우의 부작용이 두드러졌다. 구체적으로 PPI를 2년 초과 사용했을 경우 T2DM 발생 위험은 26% 증가했다(aHR 1.26; CI 1.18-1.35).

2년 미만 단기사용에서는 5% 상승하는 경향만을 관찰했다(1.05; CI 0.93-1.19).

추가로 PPI를 중단하는 경우에 T2DM 위험이 감소한다는 분석도 제시돼 연관성의 신뢰도를 더했다. PPI를 중단한 군은 유지군대비 T2DM 발생률이 17%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HR 0.83; CI 0.76-0.86).

한편 연구팀은 PPI와 H2 수용체 길항제(H2RA)를 병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점을 고려해 T2DM 발생위험에서 H2RA의 영향을 제외하기 위한 분석도 진행했다. 그결과, 정기적으로 H2RA를 사용하는 경우 역시 T2DM 발생위험이 14% 증가했다(aHR 1.14; CI 1.07-1.23).

그러나 H2RA가 T2DM에 미치는 영향이 PPI에 비해 크게 두드러지지 않아 PPI 장기사용 부작용 단독 위험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Yuan 교수팀은 "PPI 장기사용의 T2DM 위험이 관찰됐기 때문에 임상현장에서 위험대비 혜택을 잘 고려해야 한다. 장기 PPI 투여가 필요한 환자는 사전에 혈당검사 내지 T2DM 검사를 먼저 수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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