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호 회장, 국민들께 반성과 용서 구하는 심정이며, 재응시 부탁
박정원 남원의료원 간호사 공공의대 설립 필요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대한병원협회 정영호 회장도 의대생들에게 의사국시 재응시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8일 보건복지부 2일차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증인을 출석한 정영호 병협 회장은 의대생들의 의사국시 재응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병원 운영에 차질이 빚어져 난감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혀진다고 강조했다.

복지위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증인신문을 통해 의대생 의사국시 재응시에 대한 정영호 회장의 입장을 물었다.

정 회장은 "병원협회와 회원병원들은 국민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반성과 용서를 구하는 심정이며, 의대생들에게 재응시의 기회를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이용호 의원은 "의대생들이 직접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며 "만약 의대생들이 직접 사과를 한다면 복지부는 기회를 줄 수 있나?"라고 박능후 장관에게 질의했다.

이에, 박 장관은 "정부와 의료계 간 문제가 아니다"라며 "의료계와 정부가 한 몸으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수백개의 국가시험 중 예외적으로 응시자들이 자의적으로 시험을 거부하고, 다시 재응시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인용하기 어려운 문제"라며 "국민들의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원의료원 박정원 간호사는 참고인으로 참석해 공공의대 설립이 필요하다고 진술했다.

이용호 의원은 공공의료 확대 및 지역간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공공의대 설립에 대한 박 간호사 의견을 물었다.

박 간호사는 "고질적인 지역 간 의료서비스 차이 해결을 위해 공공의대 설립은 필요하다"며 "남원의료원은 20개 진료과 중 1개 진료과는 전문의가 없어 운영되지 않고 있으며, 4개 진료과는 공중보건의가 진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원의료원의 의사 정원은 37명이지만 현재 29명에 불과하고, 의사 충원률도 78% 수준"이라며 "진안의료원은 67.5%, 목포의료원은 69%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박정원 간호사는 고액 연봉으로 의사들이 지역에 근무하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했다.

박 간호사는 "지방의료원 원장은 제일 먼저하는 것이 의사를 초빙하는 일"이라며 "지방의료원 최고 연봉은 6억 5000만원, 단순 평균으로도 2억 5000만원으로 대도시 봉직의 연봉 1억 5000여만원보다 높지만 근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즉, 고액 연봉만으로는 지역의사를 채용하기 힘들며, 문화 및 교육시설 등 다양한 요인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박능후 장관은 "의정협의체에서 공공의대 설립에 대해 의료계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 논의하겠다"며 "일반의대를 통해 확보해야 할 인력과 공공의대를 통해 확보해야 할 인력이 따로 있어 공공의대를 통해 사명감을 가지고 지역의료를 책임질 의사를 양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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