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케어, 원격의료와 유사하지만 서비스 영역에서 구분
7일 미 한인회 동포 대상 코로나19 및 건강상담 서비스 시작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명지병원(이사장 이왕준)이 7일 독립된 공간에 전담의료진과 독자적인 플랫폼을 갖춘 MJ버추얼케어센터(MJ Virtual care center)의 문을 열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명지병원이 7일 MJ버추얼케어센터를 오픈하고 서비스 제공에 들어갔다.

버추얼 케어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이나 각종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을 통해 의료진과 환자를 연결한다는 방식에 있어서는 원격의료(Telemidicine)와 유사하지만, 구성된 서비스의 영역에서는 확연히 구분된다.

원격의료가 단순히 공간적 두 영역에서 네트워크로 연결된 비대면 진료라면, 버추얼케어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것은 물론 기존 오프라인에서 분절적으로 제공되던 영역별 의료서비스를 통합적인 라이프 케어의 새로운 영역이라 볼 수 있다.

즉, 단순히 질환에 대한 상담과 진료에서 나아가 질병의 예방과 진단, 재활은 물론 만성질환자의 일상적인 라이프 케어, 고위험군 환자의 상시모니터링 케어를 통한 응급상황 대처, 정신 심리적인 상담, 뇌출혈과 뇌졸중, 심정지 등 응급상황 발생시 전문의의 즉각적인 개입을 통한 골든타임 확보 등 통합적이고 연속적인 상시 의료관리 서비스이다.

명지병원 버추얼 케어 시스템 가동

MJ버추얼케어센터의 첫 서비스 대상은 미국 애틀란타 한인회의 해외동포들로 코로나19 관련 증상들을 비롯하여 만성질환, 건강관리 및 건강 상담 등을 실시간 진행한다.

이를 위해 명지병원은 7일 오전 미국 애틀란타 한인회와 버추얼케어에 대한 업무협약을 화상으로 체결하고 한인회 소속 동포들의 진료를 시작했다.

미국 애틀란타 한인회의 요청으로 이날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버추얼 케어는 재미동포들이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애틀란타 한인회 앱에서 MJ버추얼케어센터 플랫폼에 접속, 서비스를 받게 된다.

특히 해외동포 버추얼케어서비스에서는 미국에서 현재 호흡기 발열 증상과 코로나19 초기 증상만으로는 제대로 된 진료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점을 감안, 관련 증상에 대한 진단과 함께 현지에서 처방전 없이도 구입할 수 있는 약품리스트를 확보, 의약품 구매정보와 복약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IT와 BT, AI 및 빅데이터 등의 첨단 기술을 접목한 최신의 시스템을 갖춘 MJ버추얼케어센터에는 의사와 간호사 등 버추얼케어 전담 의료진이 상주, 환자 개별적 상태에 적절한 맞춤 케어를 제공한다.

MJ버추얼케어센터는 향후 중환자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병원과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한 중환자 케어서비스까지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기업의 해외 주재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 멤버십 버추얼케어서비스도 추진한다.

명지병원은 애틀란타 한인회 이외에도 뉴욕과 LA, 하와이는 물론 미국 전역과 홍콩, 말레이시아 등 전 세계의 한인회와의 버추얼케어 서비스 협약을 추진, 모든 해외동포들과 외국인들까지도 세계 어느 곳에서든지 통합적인 헬스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명지병원 버추얼케어센터 오승민 센터장(가정의학과)은 "대면진료에서 실행할 수 없는 통합적인 라이프 케어의 새로운 영역을 창조해 나가는 것이 버추얼 케어의 지향점"이라며 "분초를 다투는 위급한 상황이나 의료혜택의 사각지대에서 소외되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센터의 미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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