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 insight, 코로나19 이후 산업분야 전망
헬스케어 분야는 원격진료 등 5개 분야 기술 선정
정신건강 분야 앱 출시 이어져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의료서비스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전문기관인 CB insight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번창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으로 10가지 산업분야와 24가지 기술을 선정했다(표 참조).

예상대로 헬스케어 분야는 원격의료기술과 원격진단, 정신건강관리, 가상피트니스 등이 꼽혔다.  

출처 : CB insight

코로나19가 원격진료 속도 빠르게 할까?  

미국은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원격의료와 원격 모니터링이 채택되는 것으 물론 정신건강 서비스와 노인 간호 등에도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미국 의사들도 원격진료는 망설여왔던 것이 사실이다. 2018년 조사에 따르면 의사 18%만이 원격진료를 통해 환자를 진료했다. 그런데 코로나 19가 유행하면서 48%나 환자를 원격으로 진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의 반응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미국 내 최대 원격의료기업인 텔라닥(Teladoc) 헬스는 미국 전역에 재택근무가 시행된 다음 주에 서비스가 주당 5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텔라닥은 혈압이나 체중관리, 정신 건강 등 일반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는 업체로 미국 원격진료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회원 수는 4300만 여명에 달한다. 최근 텔라닥은 당뇨병을 중점으로 관리하는 리봉고 헬스를 약 22조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미국 정부도 원격의료 서비스를 뒷받침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미국 의료정보보호법(HIPAA, Health Insurance Portability and Accountability Act)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 제한을 완화한 것. 이를 통해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기존 채팅 및 비디오 앱을 통해 가상 의사의 방문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코로나19로 인한 락-다운(lock-down) 기간 동안 가상 임상시험을 승인하기도 했다. 

정신건강 관련 앱 출시 빨라져

원격치료도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로인해 불안과 우울증 등이 증가하면서 정신건강의학과 분야가 두각을 보이고 있다. 

스타트업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 분야 투자가 지난 분기 대비 2020년 1분기에 4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이전 온라인 치료 서비스가 제공하던 Wysa, Talkspa, AbleT 등의 앱의 수요가 급증했다. 사용자와 치료사를 연결하는 서비스인 Talkspa는 3월과 4월 사이 사용자가 6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 관련 앱이 각광을 받자 여러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이 앞다퉈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Hims & Hers는 사용자가 자신의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도록  15 달러 정도의 익명 그룹 치료 세션을 출시했고, Talkspa는 감염병과 관련된 스트레스 및 불안을 관리하는 'COVID-19 불안관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고령자 간호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코로나19가 60세 이상의 고령 환자에게 더 치명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령자를 간호하는 기술에도 속도가 붙었다.  

'aging-in-place'는 노인, 고령 환자가 요양시설 등이 아닌 자신이 살아온 집이나 지역사회에서 노후를 보내는 것이다. 코로나19가 발생 이전에도 있었지만 광범위하게 채택되지 못하다가 이번에 활성화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성장하는 서비스도 있다. 60세 이상의 고령자에게 필수품을 비접촉식으로 제공하는 Umbrella와 코로나 19 위기 동안 90일간 장기요양 시설에 무료 플랫폼을 제공하는 VitalCare 등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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