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투위, 5~6개 아젠다 중심 소위원회로 80~100명 규모
신임 위원장 투쟁보다 인망과 대정부 협상력 높은 온건 인물 거론 중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범의료계 4대악 저지 투쟁 특별위원회(이하 범투위)가 조직 확대와 함께 대정부 투쟁 및 협상 방향 설정을 어떻게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범투위는 지난 4차 회의에서 투쟁 뿐만 아니라 당정과의 합의 이행을 감시하고, 협상과 정책 실무 기능까지 포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권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의료계에 따르면, 새롭게 확대 개편되는 범투위는 기존 틀을 유지하되, 주요 아젠다별로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인원 역시 확대될 계획이다.

주요 아젠다로는 의대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신설, 첩약급여화, 건정심 개편,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필수의료에 대한 우선순위 및 적정수가 설정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위원회 방향은 투쟁보다 대정부, 대국회 협상 및 의정합의 이행을 감시하고, 대안을 제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 관계자는 "새롭게 구성되는 범투위는 기존 범투위 틀을 유지하면서 소위원회를 새로 구성해 운영될 것"이라며 "소위원회는 각 위원회별로 15명 이내로 구성되고, 5~6개 정도의 위원회가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범투위 전체 규모는 대략 80~100명 수준이 될 것"이라며 "젊은 의사들이 대거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 의사들은 전공의, 전임의, 의대생까지 포함해 전체 범투위 위원 중 30% 정도 할당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범투위 확대 개편 분위기에 대해 전공의협의회 관계자는 "기존 범투위에서는 회의 직전에 가서야 안건에 대해 공유가 되어 충분한 자료조사를 하거나 내부적으로 의견을 조율할수 있을 만큼의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며 "향후 새롭게 구성되는 범투위에서는 안건에 대한 정보가 여유있게 공유됐으며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범투위 구성과 관련해서도 젊은의사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젊은 의사들이 포함돼야 한다"며 "내부적으로도 범투위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각 직역 의사가 많이 참여하다 보면 회의가 산으로 가거나 의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논의만 하다 끝나는 경우가 있었다. 새로운 범투위는 그런 시행착오를 겪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새로운 범투위는 앞으로 훨씬 더 다양한 아젠다에 대해 협의를 어떻게 끌고 갈지, 의료계의 내부 의견을 어떻게 반영할지를 다각도로 접근해야 한다"며 "위원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지난 임시총회에서 최대집 회장이 범투위 위원장직을 내려 놓으면서 후임 위원장이 누가될 것인가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의료계 내부에서는 후임 위원장으로 2~3명의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강경 투쟁성 보다 온건하고 대정부 협상력이 높은 인물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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