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식약처, 백신 유통조사 및 품질조사 완료 후 결정
상온 노출 시간 고려할 때 백신 품질에 영향 미치지 않아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정부가 오는 12일 경부터 그간 중단된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재개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21일 상온에 노출돼 공급 중단된 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한 유통조사와 품질평가 결과를 6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질병청과 식약처는 "인플루엔자 백신 유통 조사 및 품질검사 결과 등을 토대로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친 결과 배송 운송과정에서 노출된 정도와 시간을 고려할 때, 백신의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조사결과에 대한 전문가 검토를 거쳐 백신 효력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일부 백신에 대해서는 수거조치 하기로 했으면 대상 백신은 총 48만 도즈다.

특히, 인플루엔자 백신은 동결될 경우 효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문가 지적에 따라 운송차량 온도기록지상 0℃미만 조건에 노출된 것이 확인된 일부 물량은 수거 조치할 계획이다. 

0℃ 미만 온도에 일부 시간 노출된 물량은 약 27만 도즈다.

지금까지 보고된 조사 대상 정부조달 물량 접종자 중 이상반응 사례는 총 12건이고 수거 대상 물량 접종자 중에서는 3건이 해당되며, 현재는 모두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에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구체적인 계획 수립 후 10월 12일 경 재개할 계획

질병청 정은경 청장은 "인플루엔자 백신의 유통 과정과 접종기관 관리 문제로 국민에게 불안과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사업이 더욱 안전하고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개선해 접종기관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질병청과 식약처는 수거 대상 물량 접종자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향후 조치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통해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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