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은 고혈압에 해당..."전국 1100만명 넘는 국민병"
고혈압 인지율 높이고 혈압 관리 필요성 강조하기 위해 나선 대한고혈압학회
세계고혈압학회 MMM 캠페인 국내서 실시... 작년 캠페인에 이어 올해 K-MMM20도 "성공적"
K-MMM20 위원장 충북의대 조명찬 교수 "고혈압 예방하고 적정 관리하는 방향 중요"

사진 출처: 대한고혈압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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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대한고혈압학회는 전 세게 인구의 사망 위험요인 1위인 고혈압에 대한 인지율을 높이고 혈압 관리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5월달부터 6월까지 진행한 국내 'K-MMM20'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고혈압은 심뇌혈관질환의 주요 선행 질환 중 하나이며,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 등과 같은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이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 혹은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때로 정의한다. 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이 고혈압에 해당할 정도로 이미 1100만 명이 넘어선 "국민병"이다. 

사진 출처: 대한고혈압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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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에서 유병률이 높게 나타나며, 특히 우리나라는 경제 활동이 가장 활발한 30~40대에서 고혈압인지율이 낮고 질환 관리가 가장 저조한 실정이다.

고혈압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조기 발견 및 규칙적인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므로 정기적인 혈압 측정 및 수치 확인을 통하여 수축기 혈압 120mmHg 미만, 이완기 혈압 80mmHg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출처: 대한고혈압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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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의 수준은 1998년부터 2009년까지는 빠르게 향상되었으나 그 이후는 정체 상태의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고혈압 관리를 위해 지속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라는 것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낮아 합병증 발생과 사망을 예방하기 위한 지속적인 치료를 통한 혈압 관리가 중요하다.

세계고혈압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Hypertension, ISH)가 2017년부터 진행해온 MMM(May Measurement Month) 캠페인은 5월을 혈압을 측정하는 달로 지정해 고혈압에 대한 인지율을 높이고 혈압 측정을 통해 혈압 관리의 필요성을 알리는 세계 최대의 공공 혈압측정 캠페인이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작년부터 국내에서 "생명을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 혈압을 측정하세요" 슬로건과 함께 K-MMM19를 시작한 이후 올해도 "젊은 고혈압을 찾아라"라는 슬로건을 걸었던 K-MMM20을 진행하고 성료한 것이다. 학회에 따르면 올해는 질병관리청, 국민건강보험공단 및 대한심장학회가 공동 주최로 "5월은 혈압측정의 달" 캠페인을 진행했다. 

사진 출처: 대한고혈압학회
사진 출처: 대한고혈압학회

대한고혈압학회 관계자는 "작년에 진행된 K-MMM19를 통해 젊은 층의 고혈압 인지율이 낮다는 지적 하에 2020년의 캠페인 슬로건을 '젊은 고혈압을 찾아라' 로 정했다"며 "전 세계적인 코로나19(COVID-19) 판데믹 상황으로 인해 혈압을 측정하는 기존 현장 캠페인 추진방식에서 벗어나 5~6월 두 달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네이버 블로그, 유튜브를 활용한 온라인 홍보를 했다"고 밝혔다. 

학회에 따르면 SNS 혈압측정 인증샷 챌린지와 유튜브 자유공모전 캠페인이 성황리에 종료됐으며, 고혈압 인지율이 낮은 젊은 층에게 젊은 고혈압의 위험성 및 혈압 측정의 중요성을 알렸고, 유튜브에 '고혈압 특강 TV'도 개설하여 전 국민에게 혈압 진단·치료·예방교육·홍보 및 고혈압 정보를 제공했다.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 수칙>
1. 담배는 반드시 끊습니다.
2.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입니다.
3.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4. 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합니다.
5.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합니다.
6.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합니다.
7.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합니다.
8.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을 꾸준히 치료합니다.
9. 뇌졸중, 심근경색증의 응급 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에 갑니다.

K-MMM 위원장인 충북의대 조명찬 교수(순환기내과)는 "K-MMM 캠페인을 매년 실시해 고혈압의 인지율, 치료율 및 조절률을 향상시켜 고혈압에 의한 합병증과 사망률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고혈압 질병부담과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고자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5월은 혈압측정의 달' 이라는 캠페인을 모든국민들이 알고 참여할 수 있도록 민간단체, 정부, 지방자치단체와 대한고혈압학회가 함께 수립해야한다"고 언급했다.

조 교수는 "고혈압 예방을 위한 위험요인 관리, 고혈압 조기발견을 위한 건강검진, 고위험 고혈압 환자의 집중 관리 등 다양한 수준의 만성질환 관리모델을 대한고혈압학회와 환자, 의료제공자, 지역사회, 정부 그리고 언론이 협조해 고혈압을 예방하고 적정 관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한편 학회는 K-MMM21가 "여성 고혈압을 찾아라" 주제로 2021년 5월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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