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1단계 비만 신약과제, 미국 FDA 희귀의약품 지정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LG화학은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비만 치료 신약 과제 LB54640이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유전성 비만 치료제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LB54640은 G단백 결합 수용체 일종인 MC4R을 표적으로 한 새로운 기전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다.

LG화학은 LB54640 전임상 결과, 식욕 및 체중 감소 효과의 우수성 뿐만 아니라 중추신경계 및 심혈관계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비만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 1일 1회 경구 투여에 적합한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해 주사 치료 중심의 비만 시장에서 환자 투여 편의성을 높인 차별화된 치료제를 적기에 개발할 방침이다. 

LG화학은 현재 미국에서 일반 비만환자(체질량지수 27 kg/㎡ 이상) 96명을 대상으로 약물의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임상1상을 진행 중으로 지난 6월 첫 환자 투여를 시작했다. 

2022년 상반기까지 임상 1상을 완료하고 2022년부터 유전성 희귀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과 3상을 동시 진행할 계획이다.

판매허가 승인은 2026년이 목표다. 이와 함께 일반 비만으로 적응증을 확장해 신약의 가치를 지속 높여갈 계획이다.  

LG화학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이번 희귀의약품 지정은 LG화학의 비만 치료 신약개발 여정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전세계적으로 개발 경쟁이 치열한 비만 질환에서 혁신적인 신약 상용화를 위해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