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은 10대 여성, 공황장애는 20대 여성 진료인원 증가율 1위

남인순 의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모습 (의원실 제공)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진료를 받는 10·20대 환자가 최근 5년간 약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는 10·20대 환자는 2015년 7만 2138명에서 2019년 15만 9792명으로 221.5% 증가했다.

우울증의 대표적 공존질환인 공황장애로 진료받은 10·20대 환자는 2015년 4만 5017명에서 지난해 8만 7277명으로 193.9% 증가했다.

특히 성별과 연령을 모두 고려했을 때 최근 5년간 우울증 진료인원수가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군은 '10대 여성'이었다. 

2015년 1만 710명에서 지난해 2만 6802명으로 무려 250.2%가 증가했다.

이어 '20대 여성'이 2015년 2만 9814명에서 지난해 7만 2022명으로 241.6%, '20대 남성'이 2015년 2만 2467명에서 지난해 4만 6144명으로 205.4%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공황장애의 경우 최근 5년간 진료인원수가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군은 '20대 여성'으로 2015년 1만 9174명에서 지난해 3만 9735명으로 207.2% 증가했다.

이어 '20대 남성'이 2015년 1만 4909명에서 지난해 2만 9255명으로 196.2%, '10대 여성'이 2015년 5664명에서 지난해 1만 492명으로 185.2% 증가했다.

 

우울증·공황장애 전체 진료인원도 증가

한편 우울증 전체 진료인원은 2015년 60만 4418명에서 지난해 79만 8427명으로 약 32.1%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진료인원 중 여성이 53만 1155명(66.5%), 남성이 26만 7272명(33.5%)으로 나타나 여성이 남성보다 2배 가량 많았다.

공황장애 전체 진료인원은 2015년 52만 5905명에서 지난해 67만 6446명으로 약 28.6%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기준 전체 진료인원 중 여성이 41만 6355명(61.5%), 남성이 26만 91명(38.4%)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60%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 의원은 "10·20대 여성이 각각 우울증과 공황장애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며 "올해 상반기 여성 자살률이 급격히 증가했다는 중앙자살예방센터의 통계가 있었던 만큼 청소년·청년 여성의 정신건강 대책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업 및 취업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각한 10·20대에게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상당한 수준의 심리적 압박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을 것"이라며 "일자리·주거 등 젊은 층의 불안을 야기하는 사회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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