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RI 복용과 폭력 범죄 위험 관련성은?
SSRI 복용과 폭력 범죄 위험 관련성은?
  • 박선재 기자
  • 승인 2020.09.29 0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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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Tyra Lagerberg 연구팀, SSRI와 폭력 범죄 위험 관련성 분석
SSRI 복용한 환자 3%, 폭력성 범죄로 유죄 판결
연구팀 "매우 드문 사례, 하지만 증가 추세는 확실"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선택적 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SRI)가 폭력성 범죄를 일으킬 위험은 적지만, 유의미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열린 유럽 신경정신약물학회(ECNP)에서 발표됐다.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SSRI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폭력성 등은 오래된 문제다. 

2015년 스웨덴에서 15~24세를 대상으로 연구했을 때 SSRI 처방과 폭력 범죄 관련성이 43%라는 충격적인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문제는 2015년보다 지금이 전 세계적으로 SSRI를 더 많이 처방한다는 사실이다. 

이에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Tyra Lagerberg 연구팀이 정부 데이터에 등록된 15~60세 중 SSRI를 복용하는 환자를 확인하고, 이들 중 폭력 범죄로 유죄를 받은 사람을 확인했다. 연구에는 78만 5337명이 참여했고, 64.2%가 여성이었다. 

연구는 2006년(환자가 15세가 됐을 때) 시작해 2013년 말(60세, 이주, 사망 할 때까지)까지 지속됐다. 

연구결과 연구에 참여한 환자 3%가 폭력 범죄로 인해 유죄판결을 받았다. 평균 추적 관찰 기간(7.3년) 동안 유죄로 판결된 건은 570만 7293(인-년)이었다.

연구팀은 두 가지 방법으로 연구를 분석했다. 우선 치료받은 기간과 치료받지 않은 기간에 대한 위험비 비교였다. 

그 결과 15~24세에서 유의미하게 범죄 위험이 증가했고(HR, 1.19; 95% CI, 1.13~1.26), 25~34세에서도 마찬가지였다(HR, 1.16; 95% CI, 1.10~1.24). 

하지만 SSRI 치료와 35세 이상에서 유죄로 판결난 폭력 범죄와의 관련성은 없었다.  
 
두번째 분석은 SSRI 치료를 받는 모든 기관과 그렇지 않은 기간, 또 각 개인이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행동 등을 비교했다. 

그 결과 첫번째 분석과 대조적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SSRI 치료와 유죄로 판결받은 폭력 범죄는 관련성이 있었다. SSRI 치료 기간과 치료를 받지 않은 동안의 폭력 범죄의 전반적 위험비(HR)는 1.26(95% CI, 1.19 - 1.34)이었다.

15~24세 사이는 1.28(95% CI, 1.17~1.41), 25~34세 이상은1.35 (95% CI, 1.19~1.54), 35~44세 1.15 (95% CI, 0.99~1.33), 45~60세 1.25 (95% CI, 1.08~1.45)였다. 

SSRI로 치료받는 기간은 치료 시작 후 0~28일, 29~84일, 84일 이상으로 구분됐다. 치료받지 않는 기간은 0~28일, 29~84일, 84일 이상으로 구분됐다. 기준점은 SSRI 치료 이전이었다. 

연구팀은 SSRI 를 복용하는 동안과 치료 이전을 비교했을 때 폭력 범죄 위험이 거듭(constant)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SSRI를 중단했을 때 위험비는 떨어졌는데, 28일 이후 1.37(95% CI, 1.21 - 1.55), 29~84일 후 1.20(95% CI, 1.08 - 1.33)이었다. 84일 이상일 때는 0.94 (95% CI, 0.88 - 1.01)로 유의미하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SSRI를 복용하는 동안의 폭력범죄 위험은 매우 드물고, 의사들은 이전에 폭력 범죄 이력이 있는 사람에게만 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SSRI와 폭력 범죄 사이의 인과관계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 따라서 앞으로 고위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아이칸의대 Georgia Hodes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남성과 여성을 구분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Hodes 교수는 "남성은 여성보다 분노 문제를 표면화할 가능성이 더 높고, 약물 문제가 더 많다"며 "여성은 너무 많이 먹거나 자고, 신체적 통증을 겪는다는 점에서 비정형적인 우울증 형태를 보인다. 따라서 남성과 여성을 구별해 분석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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