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체인'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제안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독감 백신을 유통하는 과정에서 상온에 일부 물량을 노출한 신성약품의 독감백신을 전량 폐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성약품이 유통한 독감 백신 500만 도즈를 검사해 설령 이상이 없는 백신이 있다고 하더라도 어떤 국민이 해당 백신을 맞고 싶겠냐"며 "해당 물량은 전량 폐기시키고 보건복지부가 책임지고 백신을 다시 생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위중한 시기에 국민들이 독감 백신을 맞아야 할지 굉장히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복지부가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는 백신이 있어도 어떤 국민들에게 맞게 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질병관리청이 지난 4일 신성약품과 백신계약을 한 후 22일 접종 진행을 추진하는 등 촉박한 시일 내에 '500만 도즈'의 대규모 물량을 안전하게 유통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강 의원은 냉장차, 냉동차에 온도계를 부착시키고 콜드체인(저온 유통체계)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 의원은 "백신의 콜드체인은 현행 법령상 유지하도록 규정돼 있는 내용으로 비록 도매업체의 위탁 배송업체에 1차적인 책임이 있더라도, 실제 규정을 준수하면서 배송이 되고 있는지 감독하는 역할은 복지부가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리·감독 부재에 따른 책임은 명백히 복지부에 있기 때문에 복지부가 책임지고 국민들에게 대국민 사과를 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재발방지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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