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병원 곽민섭 교수팀, 8년 동안 크론병 치료 효과 분석
2번째 악화전 투여 시 수술률과 입원율 유의미하게 낮아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곽민섭·차재명 교수팀이 8년간의 크론병 환자 치료 효과 분석 연구를 통해 생물학적 제제의 적정 투약 시기를 새롭게 제시했다. 

곽 교수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청구 자료를 분석하여 2009년부터 2016년까지 8년간 크론병으로 진단받은 2173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임상적 2번째 악화되기 전에 생물학적 제제를 투약하였던 환자들이 3번째 악화 이후에 투약했던 환자들에 비해 수술률과 응급실을 경유한 입원율이 유의하게 더 낮았다. 

차재명 교수는 "과거 서양의 연구결과를 기준으로 생물학적 제제의 조기 치료를 일률적으로 '2년 이내에 투약'하는 것으로 정의를 해 왔지만, 환자마다 임상 경과가 매우 다양해 그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임상 경과가 2번째 악화되기 전에 투약'이라는 새로운 치료 방침을 제시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염증성장질환의 적정 투약 시기를 제시한 첫 번째 연구라는 데 의미가 있으며, 염증성장질환을 치료하는 의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잡지인 Medicine에 2020년 3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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