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MO 2020] Fernandez 박사팀, 수술 불가한 흑색종 환자에게 렌비바+키트루다 병용투여
PFS(중앙값) 4.2개월, OS(중앙값) 13.9개월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면역치료제로 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는 진행성 흑색종 환자에게 에자이 렌바티닙(제품명 렌비바)+ MSD 펨브롤리주맙(제품명 키트루다)을 병용투여하면 무진행생존기간(PFS), 전체생존기간(OS) 등에서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 연구는 온라인으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0)에서 19일 발표됐다. 

 LEAP-004 연구

전이성 흑색종 환자에게 티로신키나아제 억제제인 렌바티닙에 PD-1 억제제를 추가하면 단독치료 때보다 우수한 항종양활성(antitumor activity)을 보인다는 1/2b상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  

이에 스페인 바로셀로나병원 Ana Maria Arance Fernandez 연구팀이 면역치료 후 진행성 흑색종(3~4단계)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렌바티닙+ 펨브롤리주맙을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단일군, 오픈라벨 연구였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면역억제제인 PD-(L)1 억제제 단독 또는 CTLA-4 억제제와 병용으로 투여받았고, 이들은 치료 12주 이내 질병이 진행된 환자들이었다. 

연구팀은 질병 진행이 없을 때까지 렌바티닙 20mg+펨브롤리주맙(200mg)을 투여했다. 

2019년 2~9월,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적어도 한번은 펨브롤리주맙+렌바티닙을 투여받았다. 환자들의 나이(중앙값)는 63세, 53.4%가 남성이었다.

환자 36.9%에서 BRAFv600 변이가 확인됐고, 64.1%가 PD-L1 양성이었다. 28.2% 환자가 CTLA-4 억제제와 PD-(L)1 억제제 병용치료를 받았고, 19.5% 환자가 4회 이상 치료를 받았다. 

12개월(중앙값) 동안 환자들을 추적관찰한 결과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 4.2개월이었고, 6개월에서 환자 41.7%가 무진행(PF) 상태였다. 9개월에서는 26.2%가 무진행이었다.  
 
전체생존율(OS 중앙값)은 13.9개월로, 6개월에서 환자 77.3%가 생존했고, 9개월에서는 65.4%가 생존해 있었다.   

전반적 반응률(ORR) 21.4%, 완전반응률(CR) 1.9%, 부분반응률(PR) 19.4%였다. 이러한 경향은 질병 상태와 나이 등을 포함해 분석한 하위그룹에서도 이어졌다.

치료와 관련된 부작용은 고혈압(56.3%), 설사(35.9%), 오심(34%), 갑상선기능저하증(33%) 등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렌바티닙과 펨브롤리주맙을 같이 투여한 이번 연구는 미충족 수요에 대한 잠재적 치료요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존슨협력암센터 Bartosz Chmielowski 박사는 환자가 무작위로 배정되지 않았고, 똑같은 치료를 받았다는 점에 대해 지적했다. 또 하위그룹에 29명만이 포함돼 있다는 점도 주의해 연구결과를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Chmielowski 박사는 "임상시험에서 반응률을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이전 연구에서 니볼루맙(제품명 옵디보) 단독 또는 이필리무맙(제품명 여보이)을 병용했을 때와 비교했을 때 전체생존율이 절반보다 적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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