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URA 3상 연구 결과, 중추신경계 전이 치료에서 임상적 이점 재확인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EGFR 표적 폐암 치료제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오시머티닙)가 초기 EGFR 변이가 있는 폐암 보조요법으로 사용될 경우 뇌 전이 재발위험을 82%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9일 열린 2020 유럽종양학회(ESMO) 온라인 총회 프레지던셜 심포지엄에서 ADAURA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는 NEJM에 주요결과와 함께 게재됐다.

ADAURA 3상 임상시험에서 규정된 탐색적 분석 결과, 타그리소가 완전 절제술을 받은 초기(1B, 2, 3A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보조요법 치료에서 중추신경계 무질병생존기간(DFS)을 임상적으로 의미있게 개선했다.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최대 30%가 완전 절제술을 받을 수 있는 병기에 진단될 수 있지만, 재발은 초기 암에서도 여전히 흔히 발견된다.

암이 뇌로 퍼지는 중추신경계 재발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잦은 합병증으로, 환자의 예후가 매우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분석에서는 보조요법으로 타그리소 치료를 받은 환자군에서 재발 또는 사망 환자 수가 위약 대비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11% VS. 46%)

암이 재발한 환자 중 타그리소 치료 환자의 38%에서 전이성 재발이 발생했으며, 위약 치료 환자의 61%보다 낮았다.

타그리소는 중추신경계 재발 또는 사망위험을 82%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위험비 HR 0.18; 95% 신뢰구간[CI] 0.10-0.33; p<0.0001).

양군에서 중추신경계 무질병생존기간 중앙값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

사후 분석에서 다른 종류의 재발을 경험하지 않은 환자들 중 치료 18개월 시점에 뇌에서 암 재발이 관찰될 확률은 타그리소 치료 환자에서 1% 미만으로, 위약 치료 환자의 9% 보다 낮았다.

일차평가변수인 2기 및 3A기 암 환자의 무질병생존기간에 있어 타그리소 보조요법은 암 재발 또는 사망위험을 83% 감소시켰다(HR 0.17; 95% CI 0.12-0.23; p<0.0001).

ADAURA 3상 임상시험의 연구 책임을 맡고 있는 일본 국립암센터 동부 병원 흉부암 외과의 마사히로 추보이 박사는 “보조 항암화학요법 후에도 재발률이 여전히 매우 높기 때문에, EGFR 변이 폐암 치료가 수술로 끝난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며 “낮은 재발률, 특히 뇌에서 낮은 재발률을 보여주는 이번 데이터와 뛰어난 무질병생존기간 혜택의 결합으로 타그리소가 폐암 환자의 무질병 생존기간을 개선시켰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세 바셀가 항암제 연구개발부문 총괄 부사장은 “폐암이 뇌로 전이된 후에는 보통 치료 결과가 절망적”이라며 “타그리소는 혈액-뇌장벽을 통과하는 차별화된 기전으로 중추신경계 전이에서 확인된 임상적 유용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이 놀라운 데이터는 타그리소가 초기 암 환자에서 뇌 전이 발생을 예방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타그리소가 EGFR 변이 폐암 환자에게 진정으로 혁신적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결과이다. 타그리소가 전세계적으로 전이성 EGFRm 폐암 환자에서 표준요법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처럼 보조요법 환경에서도 표준요법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타그리소의 안전성 및 내약성은 전이성 EGFR변이 비소세포폐암 환경에서 앞서 실시된 여러 건의 임상시험과 일관되게 나타났다. 

연구자가 평가한 모든 원인으로 인한 Grade 3 이상의 이상사례는 타그리소군 10%, 위약군 3%에서 발생했다.

한편, 타그리소는 현재 보조요법 용도로 허가된 국가는 없다. 

타그리소는 지난 7월 완치 목적의 완전 절제술을 받은 초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보조 치료를 위한 혁신 치료제로 지정 받았다. 

타그리소는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연합 및 세계 여러 국가에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 및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EGFR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허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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