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2020 ESMO서 IMpassion031 연구 통한 PD-L1 발현 여부 무관하게 임상적 이점 확인 발표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이 수술전 조기 삼중음성유방암(TNBC) 보조요법으로 완전관해가 57.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슈는 지난 19일 2020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에서 IMpassion031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티쎈트릭은 PD-L1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조기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의 수술전 보조요법으로 병리학적 완전관해율(pCR)이 57.6%에 도달하며 위약+항암화학요법 완전관해율 41.1% 대비 16.5% 높게 개선했다.

티쎈트릭 병용요법은 유방암 최초이자, 국내에서 유일하게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에 허가받은 면역항암제이다. 

이번 IMpassion031 임상연구 결과를 통해 조기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의 수술 전 보조요법에서도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인되면서, 조기부터 전이 단계까지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에게 폭넓은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임상적 근거가 마련됐다.

IMpassion031은 이전에 치료 경험이 없는 조기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33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다국가,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3상 임상연구이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티쎈트릭+항암화학요법(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 이후 독소루비신, 시클로포스파미드) 병용투여군과 위약+항암화학요법 병용투여군에 각각 1:1로 무작위 배정돼 수술 전 보조요법 치료를 받았으며, 1차 평가변수는 병리학적 완전관해율이었다.

연구 결과,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서 티쎈트릭+항암화학요법 병용투여 시 병리학적 완전관해율은 57.6%(95% CI: 49.7-65.2)로 위약+항암화학요법 병용투여군의 41.1%(95% CI: 33.6-48.9)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효과를 보였다.

임상적 이점은 PD-L1 발현여부와 무관하게 나타났다. 또한 PD-L1 양성(IC PD-L1≥1%) 환자에서 티쎈트릭+항암화학요법 병용투여군과 위약+항암화학요법 병용투여군의 병리학적 완전관해율은 각각 68.8%, 49.3%로 관찰됐다. 

티쎈트릭+항암화학요법 병용투여군에서 관찰된 이상반응은 선행연구에서 확인된 각 약제의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관되게 나타났다.

한국로슈 의학부 이승훈 총괄 책임자는 "난치성 암으로 꼽히는 삼중음성 유방암은 기존 표준요법으로 치료를 받더라도 전이 및 재발율이 높아 환자의 부담이 컸다"며 "IMpassion031을 통해 조기 단계에서 암 세포의 증거가 완전히 소멸되는 완전관해율 개선이 확인된 만큼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도 암 극복의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국로슈 항암제 사업부 크리스토프 와이즈너 총괄 책임자는 "치료 사각지대에 있던 삼중음성유방암에서 기존의 전이 단계를 넘어 조기 단계까지 티쎈트릭의 임상적 혜택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로슈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유방암 포트폴리오를 통해 국내 환자에게 유전자 변이, 병기에 따라 최적의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티쎈트릭은 지난 1월 30일 전이 단계에서 이전에 화학요법을 받지 않은 PD-L1 양성(IC PD-L1≥1%)인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의 치료로서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과의 병용요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획득한 바 있으며, 삼중음성유방암에 대해 다양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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