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센터 365일로 가장 길어...인천센터 210일, 중앙센터 192일
마취전문의 배치는 권역센터 10곳 중 4곳에 불과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이용하는 장애인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마취진료를 받기까지 최대 1년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전신마취 시술환자 수는 5574명으로 지난 2015년(2577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부산센터의 경우 전신마취 시술환자 수가 2015년 261명에서 지난해(792명)에는 3배 이상 늘어났으며, 복지부는 올해까지 대전·경남권역센터를 포함해 구강진료센터를 12개소로 확대했다.

이처럼 장애인 치과진료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전담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중증장애인의 경우 진료 난이도가 높고, 의료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에 행동조절을 위한 전신마취가 필요하다. 

하지만 대전·경남권역 신규센터를 제외한 10개 진료센터 가운데 마취전담 의사를 둔 곳은 중앙, 대구, 경기, 전북 4곳 뿐이다.

이 때문에 장애인 구강진료센터를 통해 안전한 치과 진료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구강진료센터에서 실제 마취진료를 받기까지 평균 128일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전신마취진료 평균 대기시간

센터별로 보면 충남권역센터는 초진부터 전신 마취진료까지 평균 1년이 소요돼 마취진료 대기일이 가장 길었다. 

인천권역센터의 경우 전신마취진료까지 210일이 걸렸으며 예약 대기만 150일에 달했다. 

이어 중앙센터 192일, 경기권역센터 150일, 부산권역센터 125일, 광주권역센터 120일, 전북권역센터 70일 순으로 마취진료 대기기간이 길었다. 

구강진료센터의 마취진료가능일은 일주일 평균 3.5일이었다. 주5일 전신마취진료가 가능한 센터는 중앙센터, 경기권역센터, 강원권역병원센터 등 5곳에 그쳤다.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장애인의 경우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 비율이 1:2가 돼야 구강진료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는데 현재 치과의사는 4명, 치과위생사는 5명에 불과하다"며 "현재 중앙센터의 전담인력이 20명이지만 구강진료 수요를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진료 난이도가 높아 진료시간과 의료인력이 추가로 소요되는데 관련 전담인력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장애인 환자들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적정인력을 확보해 중증장애인들에게 원활하게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보건당국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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