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 내과 등 타 진료과 한독 및 도매 구매 시 정산 안돼 손해 우려
사노피, 영업망 한계로 소아과와 분만산부인과만 직거래 해명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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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사노피가 15일부터 독감 예방 백신 박씨그리프테트라주를 전국에 공급한다고 밝힌 가운데, 소아과가 아닌 내과 등 타 진료과에서는 NIP 공급가격에 대한 정산이 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사노피 파스퇴르는 15일 올해 독감 예방접종 시즌을 맞아 독감 백신 박씨그리프테트라를 전국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사노피에 따르면, 박씨그리프테르라는 보건소 및 위탁의료기관, 전국 주요 병의원에서 15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박씨그리프테트라는 1만 3000명 이상 참여한 총 6건의 대규모 글로벌 임상을 통해 생후 6개월 이상 영유아 및 소아 청소년, 65세 이상 고령자를 포함한 전 연령에서 우수한 면역원성과 안전성 데이터를 확인했다.

박씨그리프테트라는 사노피 파스퇴르가 프랑스 내 생산시설에서 원액부터 포장까지 완료해 국내 공급하는 수입 완제품이다.

하지만, 개원가에서는 박씨그리프테트라 구입에 대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박씨그리프테트라 이외 다른 독감 백신들고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020년~2021년 인플루엔자 백신 관련 안내를 통해 사노피의 박씨그리프테트라가 생후 6개월 이후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NIP) 대상으로 공고하고 있다.

그러나, 개원가에서는 사노피가 소아과만 직거래를 통해 NIP 공급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으며, 내과 등 타 진료과는 한독 및 도매를 통해 공급받을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서울 A 내과 개원의는 "소아과 만큼 박씨그리프테트라를 접종하고 있지만, 언제부터인가 사노피 정책 변화로 한독으로 거래처 변경을 요구 받았다"며 "NIP 접종은 가능하지만, 공급 가격은 다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 역시 공고되지 않은 백신으로 접종시에는 백신가격은 공고가격으로 비용상환되지만, 구매비용 차액분에 대해서는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B 원장은 "박씨그리프테트라를 비롯한 독감 백신을 어디에서 구매했는지에 따라 정산이 가능한 곳도 있고, 정산이 안되는 곳도 있어 혼란스럽다"며 "공급 자체도 쉽지 않은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사노피의 박씨그리프테트라 이외 SK의 스카이셀플루 등 다른 독감 백신들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안다"며 "특히, 올해 독감 백신 물량이 부족한 것인지, 구입도 쉬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사노피측은 "NIP의 경우 정부가 고시한 가격으로 추후 정산을 진행하기 때문에 시즌 후 가격이 NIP 고시가로 통일하고 있다"며 "사노피의 영업부 리소스의 한계로 인해 소아청소년과 및 분만산부인과 위주로 거래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사노피와 직거래를 하는 병의원들은 NIP 고시가로 구매할 수 있지만, 도매의 경우는 업체별로 정산이 되는 곳과 되지 않는 곳이 있다는 개원가의 불만이 사실이라는 것이다.

결국, 소아과와 분만산부인과를 제외한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내과 등 타 진료과는 백신을 구매할 경우 도매업체가 NIP 가격으로 정산해주는지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질본에 등록된 인플루엔자 백신은 △LG화학 플루플러스테트라 △녹십자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SK바이오 스카이셀플루4가 △보령바이오 보령플루백신Ⅷ테트라백신 △보령바이오 보령플루백신Ⅴ테트라백신 △한국백신 코박스플루4가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 △일양약품 테라텍트 △사노피 박씨그리프테트라가 백신비가 공고돼 있다.

또, △보령제약 비알플루텍Ⅰ테트라백신 △동아ST 백신플루4가 △GSK 플루아릭스테트라는 백신비가 공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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