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BMR] 네덜란드 Nikki Werkman 연구팀, SGLT-2 억제제와 골절 위험 연구
연구팀 "SGLT-2 억제제 복용이 골절 위험 높히지 않아"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당뇨병 치료제 SGLT -2 억제제가 골절 위험에서 자유롭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11~15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미국골대사학회 연례학술대회(ASBMR 2020)에서 공개됐다(#Abstract 1080).  

당뇨병 약물과 골절 위험 

SGLT-2 억제제는 당뇨병 치료 약물 치료임에도 몸무게를 2~5kg 정도 감소하는 효과가 있어 각광받고 있다. 그런데 SGLT-2 억제제가 잠재적으로 골밀도를 약악화시킨다는 주장도 있어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이에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대학 의료센터 Nikki Werkman 연구팀이 SGLT-2 억제제와 BMI 변화 등과 주요 골다공증 골절 위험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팀은 영국의 CPRD(Clinical Practice Research Database)를 사용했는데, CPRD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일차 치료 데이터 중 하나다. 영국 인구의 7% 정도를 커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2018년 설폰요소제(SU) 또는 SGLT-2 억제제를  처음 처방받은 18세 이상 제2형 당뇨병 환자는 모두 3만 4960명이었다. 

연구팀은 시간에 따라 변하는 콕스 비례 위험 모델을 사용했는데, SGLT-2 억제제군과 설폰요소제군을 비교해 주요 골다공증 골절 위험 비율 (HR)을 BMI 변화로 계층화했다. 여기에 나이, 성, 동반질환, 흡연 여부, 알코올 섭취, 다른 약물 복용 등도 보정했다.

SGLT-2 억제제 복용군과 설폰요소제 골절 위험 비교했더니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58세, 추적기간(중앙값)은 2.4년이었다. 평균 BMI는 36으로 꽤 높았고, AIC는 9%로 당뇨병은 잘 조절되지 않는 상태였다. 또 환자 27%가 골절 경험이 있었다.  

연구결과 SGLT-2 억제제는 설폰요소제와 비교했을 때 주요 골다공증 위험과 관련이 없었다(aHR 1.19; 95% CI 0.80-1.79). 이 결과는 BMI의 변화에 의한 계층화된 결과에도 마찬가지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SGLT-2 억제제를 복용하는 환자 중 33명이 주요 골다공증 부작용이 있었다.

설폰요소제군과 비교했을 때 SGLT-2 억제제군 15%에서 BMI가 0.5 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하지만 골절 위험은 증가하지 않았다(HR 1.1, 95% CI 0.6-1.9). 몇몇 환자(<5 %)에게서 BMI가  0.5 포인트 이상 증가했지만, 이들 역시 골절 위험은 증가하지 않았다(HR 1.3, 95% CI 0.5-3.6).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 SGLT-2 억제제를 사용하는 환자들에게서 BMI가 감소하는 것은 주요 골다공증 골절과 관련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 연구는 인구기반 디자인을 바탕으로 했고, 잠재적 위험 요인 등을 보정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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