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BMR]Douglas Bauer 연구팀, 덴마크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
5~7년 이상 복용 시 비정형 대퇴골절 상대위험 35.57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골다공증 치료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이하 BP)를 복용한 후 5년이 지났을 때 비정형(atypical) 대퇴골 골절의 상대위험(relative risk) 가장 높다는 연구결과가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11~15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미국골대사학회 연례학술대회(ASBMR 2020)에서 공개됐다(#Abstract 1061). 

비스포스포네이트 장기 복용 시 골절 위험은?

BP를 복용하는 환자에게 발생하는 비정형 대퇴골 골절은 드물게 나타나지만, 매우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하지만 약물 복용과 골절 간 상관성에 대한 정확한 근거와 방사선 검증 등을 통한 분석이 거의 없는 상태다. 

이에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Douglas Bauer 연구팀 덴마크 정부의 헬스케어 데이터를 사용해 BP 복용 기간과 비정형 골절 위험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분석에는 전체 인구에 대한 약물 사용, 골절 사건 및 동반질환 등에 대한 기록 등을 포함했다. 

연구팀은 ICD-10 코드를 사용해2010~2015년 덴마크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대퇴전자하(subtrochanteric)/골간(diaphysis) 골절이 있는 사람의 수술 전 후 방사선 이미지를 식별하고 데이터를 수집했다.

또 방사선 전문가가 2014년 미국골대사학회의 주요 기준 등에 따라 맹검(blindly) 검토했고, 1995~2015년 BP와 다른 약제를 복용한 사례도 수집했다. 이외에도 동반질환으로 외래와 병원 등에 다닌 기록 등도 파악했다. 

연구팀은 또 BP 사용과 비정형 대퇴골 골절 간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사례-코호트 디자인을 사용해 50세 이상 덴마크 성인 3만 5000명을 무작위 샘플로 식별했다. 또 인구학적 요인, 다른 약물사용, 동반질환이나 이전의 골절 등도 수집했다.   

5년 이상 복용 시 휴약 고려해야 하나? 

연구결과 2010~2015년 50세 이상 성인 190만명 중 189명이 비정형 대퇴골 골절로 조사됐고. 이중 65명(34%)이 BP를 복용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BP 복용한 사람과 복용하지 않은 사람을 비교했을 때, 50세 이상에서는 5~7년 동안 발생한 비정형 대퇴골절 상대위험은 35.57(95% CI 21.65-58.45)이었다. 또 40세 이상에서는 7년 복용했을 때 상대위험은 38.29(95% CI 24.17-60.66)이었다. 

하지만 절대 위험(absolute risk)은 낮았는데, 5~7년 BP 복용한 환자는 4.19/10000(인년), 7년 절대위험은 4.63/10000(인년)이었다. 

다변량분석에서 나이, 성, 동반질환, 다른 약물사용 등을 보정했고, 비정형 대퇴골 골절의 RR은 비스포스포네이트를 복용하는 기간 동안 증가했다. ▲0-1년, RR 5.32 (95% CI 2.28-12.42) ▲1-3년, RR 10.01 (95% CI 5.39-18.59) ▲3-5년, RR 18.53 (95% CI 10.67-32.19)

하지만 보정한 상대위험은 치료를 중단한 이후 떨어졌다. ▲0-1년, RR 0.96 (95% CI 0.61-1.51) ▲1-3 년, RR 0.26 (95% CI 0.08-0.80) ▲3년 이상, RR 0.19 (95% CI 0.05-0.78)

연구결과 류마티스관절염, 고혈압이 있을 때 골절 위험이 증가했고, 또 프로톤펌트억제제(PPI)를 사용할 때도 골절 위험은 증가했다. 하지만 나이, 성별, 당뇨병 유무 등에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 

연구팀은 "덴마크 국가헬스케어 데이터를 분석했을 때 골반 골절이나 비정형 대퇴골 골절은 낮았지만, 5년 이상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사용했을 때는 골절 위험이 증가했다는 걸 알아냈다"며 "골절의 3분의 1은 BP 관련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골절 위험은 BP를 중단하면 빠르게 감소했다. 따라서 휴약하는 것이 비정형 대퇴골 골절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며 "이번 연구의 한계는 대부분 환자가 알렌드로네이트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다른 약제를 사용한 데이터는 분석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