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젠, 초고위험군 골다공증 환자 필요한 치료 옵션 위해 약가협상 최선 다짐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에서 프롤리아(데노수맙)의 독주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베니티(로모소주맙)가 급여권 진입을 앞두고 있어 형제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14일 암젠코리아의 골형성 촉진과 골흡수 억제의 이중효과를 가진 골형성제제 이베니티프리필드시린지에 대한 급여적정성은 인정했다.

골다공증 치료제는 △칼슘제제 △비타민D제제 △비소포스포네이트제제 △비소포스포네이트+비타민D 복합제 △에스트로겐 효능/길항제 △에스트로겐 효능/길항제+비타민D 복합제 △에스트로겐제제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SERM) △RANKL 단일클론항체 △부갑상선호르몬 등이 있다.

이베니티는 골흡수 억제와 골형성 촉진 이중효과를 가진 스클레로스틴 표적 인간화 단일클론항체 치료제다.

이베니티는 스클레로스틴 단백질을 억제해 골형성에 관여하는 조골세포의 활동을 활성화시키는 반면, 골흡수를 촉진하는 파골세포 활동을 감소시킨다.

이베니티는 전체 고관절 또는 대퇴골 경부 골밀도 T-score -2.5 ~ -3.5로 골절 위험이 높은 폐경 후 여성 환자 71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위약 대조 3상 임상시험인 FRAME 연구를 통해 치료 12개월 시점에서 위약군 대비 새로운 척추 골절 발생 위험을 73% 감소시킨 결과를 얻었다.

FRAME 연구에서는 이베니티 치료군과 위약군 두 그룹 모두에게 프롤리아로 전환해 12개월 동안 추가 치료를 진행한 결과, 치료 24개월 시점에서 위약과 프롤리아 투여군 대비 이베니티-프롤리아 투여군이 새로운 척추 골절 발생 위험을 75% 감소시켰다.

암젠코리아 관계자는 "이베니티는 골형성과 골흡수억제 효과를 모두 가진 유일한 이중기전 치료제로, 골다공증성 골절 초고위험군 환자들의 골절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라며, "초고위험군 골다공증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치료 옵션인 이베니티가 성공적으로 급여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남은 협상 과정에서도 정부와 잘 협의해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4월부터 골다공증 1차 치료제로 보험급여를 적용받고 있는 프롤리아는 6개월 지속 가능한 약효를 강점으로 약제 순응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롤리아는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형성과 활성화에 필수적인 RANKL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표적치료제이다.

TTI, TTR, STAND 연구 결과, 비스포스포네이트에서 프롤리아로 전환한 환자군이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지속 투여한 환자군 대비 척추, 대퇴경부, 고관절 부위에서 더 큰 골밀도 개선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롤리아는 기존에 많이 처방됐던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제를 대체할 수 있는 치료제로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지만, 투약을 중단할 경우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는 한계점도 지적되고 있다.

한편,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에서 프롤리아는 가장 많은 매출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상반기 자료에 따르면, 암젠의 프롤리아는 348억 68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베니티는 지난 1분기 2억 6400만원에서 2분기 9억 7900만원으로 매출 성장을 이루면서 상반기에 12억 44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상황이다.

이베니티가 보험급여가 이뤄질 경우 매출 성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골다공증 치료제 중 릴리의 포스테오(테리파라타이드)는 상반기 중 105억 4400만원, 한미약품의 라본디(라록시펜/콜레칼시페롤)는 42억 9200만원의 매출을 나타냈다.

또, 로슈의 본비바(이반드론산)는 36억 2300만원, 알보젠의 에비스타(라록시펜)은 27억 4600만원, 화이자의 비비안트(바제독시펜아세테이트)는 13억 6700만원, 동아ST의 테리본(테리파라타이드)은 12억 74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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