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S] James Chalmers 박사팀, 브렌소카팁 10mg, 25mg vs 대조군 임상 2상 연구
24주 동안 악화 위험 10mg군 42%, 25mg군 38% 감소

▲ERS 2020 홈페이지 갈무리.
▲ERS 2020 홈페이지 갈무리.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DPP-1 억제제인 브렌소카팁(brensocatib)이 비낭성섬유기관지확장증 환자가 증상이 나빠지는 시간을 연장시켜준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DPP-1은 골수에서 생성되는 호중구 세린(neutrophil serine) 단백질 분해효소의 일종이다. 

비낭성섬유기관지확장증은 자주 증상이 악화되는데, 호중구 감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객담에서 호중구 엘라스타아제(elastase)를 포함해 세린 프로테아제(proteases)의 양과 활동이 증가하면 더 증상이 악화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스메드 인코퍼레이티드사의 브렌소카팁은 저분자량, 가역적 DPP-1 억제제로 'NS1007'이라는 코드네임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기관지확장제 '혁신 치료제'로 지정받은 바 있다.

WILLOW 연구

비낭성섬유기관지확장증에 브렌소카팁의 효과를 살펴본 이번 연구는 'WILLOW' 연구로 명명됐고, 스코틀랜드 나인웰스병원 James Chalmers 박사팀이 진행했다.

연구 결과는 7~9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유럽호흡기학회 연례학술대회(ERS 2020)에서 발표됐고, 9월 7일 NEJM 온라인 판에도 게재됐다.

무작위, 대조군, 이중맹검 임상 2상 연구인데, 연구팀은 비낭성섬유기관지확장증이 있는 환자 중 적어도 2회 이상 증상이 악화돤 25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브렌소카팁 10mg(n=82, 이하 10mg군) ▲브렌소카팁 25mg(n=87, 이하 25mg군) ▲대조군(n=87)으로 1:1:1로 배치하고 24주 동안 경구로 하루 한번 약물을 투약했다. 

연구의 일차 목표점은 기관지확장증이 처음 악화되는 시간이었고, 이차 목표점은 악화율과 객담의 호중구 엘라스타제 활성 및 안전성 등이었다. 

연구 결과 브렌소카팁으로 치료받은 군이 대조군보다 비낭성섬유기관지확장증 악화 위험이 덜 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24주 동안 악화 위험은 10mg군 42%(HR 0.58, 95% CI 0.35-0.95, P=0.03), 25mg군은 38% 감소했다(HR 0.62, 95% CI 0.38-0.99, P=0.046).

이 수치는 위험비를 보정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는데, 10mg군 0.58(95% CI 0.35~0.95), 25mg군 0.62(95% CI, 0.38~0.99)였다.  

연구팀은 "브렌소카팁이 비낭성섬유기관지확장증이 악화되는 시간을 연장시켰다"며 "질병의 심각성, 녹농균 감염, 객담의 호중구 엘라스타제 농도에 관계 없이 악화를 줄였고, 호중구 엘라스타제, 프로티아제 3, 카뎁신 G 등의 농도도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10mg과 25mg군 모두 객담의 호중구 엘라스타제 활동을 감소시켰다"며 "10mg군보다 25mg군에서 더 큰 감소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약물과 관련된 부작용은 10mg군 14%, 25mg군 17%, 대조군 18% 등 치료군과 대조군 전반에 거쳐 나타났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브렌소카팁군에서 기침, 두통, 객담 증가, 호흡곤란, 기관지확장증의 감염 악화, 설사 등이었다.

과다각화증(hyperkeratosis) 등을 포함한 피부와 관련된 부작용은 10mg군에서 12%, 25mg군 15%, 대조군에서 24% 수치를 보였다. 환자 5명에게서 과다각화증이 발생했는데, 10mg군에서 3명, 25mg군 1명, 대조군에서 1명이었다.

치주 질환 관련 부작용이 눈에 띄었는데, 10mg군에서 16%, 브렌소카닙 25mg군 10%, 대조군 4%로 조사됐다. 또 치주낭 깊이가 2mm 이상이면서 치주질환의 임계치인 5mm 이상인 비율이 10mg군 11%, 25mg군 12%, 대조군 1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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