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보건의료 빅데이터 연구 학술대회' 온라인 개최
건보공단 빅데이터 활용한 사례 다수 소개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코로나19(COVID-19)가 장기화되면서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빅데이터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1일 '제3회 보건의료 빅데이터 연구 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보건의료 빅데이터 연구로 바라보는 코로나19(COVID-19)'라는 주제로 진행된 두 번째 세션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속 빅데이터의 역할이 논의됐다.

김동욱 센터장이 주제발표를 하는 모습

건보공단 건강서비스센터 김동욱 센터장은 '급성 감염병 위기와 건강보험 빅데이터'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이날 발표는 코로나19 상황 속 건보공단의 빅데이터가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김 센터장은 "건보공단은 질병관리본부와 코로나19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자료를 협업했다"며 "당시 확진자 수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역학조사를 위해 건보공단 자료 활용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질본의 격리해제여부(재격리, 사망 등)와 감염경로 등 '역학조사 결과'와 건보공단의 가족구성원·직장·취약계층 여부 등 자료를 연계해 과거의 질병력 등을 함께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빅데이터 활용해 기저질환, 생활습관 등 파악

이어 김 센터장은 건보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례를 차례로 소개했다.

우선 건보공단은 고위험군 선별을 위해 코로나19 환자의 기저질환별 사망위험을 분석해 기초자료로 제공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진자의 중증도에 따라 격리시설 혹은 병원으로 구분할 때도 '진료정보' 등 빅데이터가 활용됐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의료이용 변화 추이도 확인할 수 있었다.

고혈압과 당뇨, 암 등의 만성질환 부분에서의 청구건은 변화가 없었지만, 호흡기 부문의 외래환자는 크게 감소했다.

건강검진 자료를 활용해 생활습관과 코로나 감염 위험의 연관성도 분석됐다.

김 센터장은 "생활습관을 분석해보니 비만일수록 일반인에 비해 코로나19 감염이 높았다"며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은 코로나19 발생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재난지원금 건강보험료 기준 지급 대상자 분석 ▲코로나19 2차 유행대비 의료자원 현황 파악 ▲고혈압 약제(ARB, ACEi 등) 코로나19 발생(사망) 위험 분석 등이 사례로 제시됐다.

김 센터장은 향후 국가위기를 대비한 빅데이터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보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사회보장정보원 등 '공공데이터 거버넌스'와 국립중앙의료원·일산병원 등 '임상 데이터 거버넌스'를 정부가 함께 다루는 '통합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김 센터장은 "감염과 관련한 전문가를 모집하고 공공 DB와 연계를 고려한 감염 DB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가위기는 언제 올지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응방법을 미리 준비해야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안전체계 구축 및 선제적 방어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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