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박정욱 방사선사, '발작성 심실상성 빈맥' 전기생리학검사의 새로운 진단법 제시
국내 비의사 최초로 미국부정맥학회 학술지에 논문 실려

서울성모병원 박정욱 방사선사.
▲서울성모병원 박정욱 방사선사.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박정욱 방사선사가 기존 검사의 제한점을 극복한 새로운 부정맥 진단법을 개발했다.

박정욱 방사선사는 부정맥의 한 종류인 발작성 심실상성 빈맥(PSVT) 진단법인 전기생리학 검사를 주제로 새로운 진단법을 제시, 그 결과를 미국부정맥학회 학술지인 Heart Rhythm 9월호를 통해 발표했다(Heart Rhythm 2020;17(9):1629-1631).

국내 비의사로는 처음으로 미국부정맥학회 학술지에 연구 결과가 실린 것이다.

발작성 심실상성 빈맥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려면 전기생리학 검사를 통한 정확한 감별 진단이 우선이다. 전기생리학 검사는 여러 개의 전극이 있는 도자를 심장의 심방, 심실, 관상정맥 등에 위치시키고 전기적 신호를 기록해 환자의 전도체계를 파악하고, 프로그램된 전기자극을 통해 부정맥을 유발해 기전과 원인을 알아보는 검사다.

그런데 현재까지 비전형적 심실상성 빈맥이 있을 경우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어려웠다. 

박 방사선사는 이번 연구에서 비전형적인 양상을 보이는 발작성 심실상성 빈맥 환자의 검사 소견을 보다 정확히 감별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법을 개발했다. 

기존 검사법은 검사 도중 빈맥이 종료되는 경우가 많아 다시 유발을 반복하는 제한점이 있었다. 이번에 새롭게 제시한 검사법은 빈맥을 종료시키지 않고 바로 진단할 수 있다.

박 방사선사는 "새로운 진단법을 적용하고 국제 저널에 결과를 발표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아이디어를 적용하고 논문을 쓸 수 있도록 도와준 오용석 교수님을 비롯한 심뇌혈관병원 교수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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