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제동' 걸린 제약·바이오...하반기 '얼음' 
채용 '제동' 걸린 제약·바이오...하반기 '얼음' 
  • 양영구 기자
  • 승인 2020.09.10 0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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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만명 인력 돌파했지만...국내 제약사, 채용 계획 없거나 수시채용만
제약·바이오업계 채용박람회도 온라인 전환
지난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채용박람회 모습.
지난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채용박람회 모습.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올해 초부터 진행된 코로나19(COVID-19) 여파가 제약바이오 업계 채용 시장을 얼어붙게 하고 있다.

대다수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은 수시채용으로 전환했다. 특히 매출에 타격을 입은 중소 제약사는 하반기 채용 계획이 없는 곳도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 "작년 분위기 좋았는데..."

지난해 제약산업계 종사자는 10만명을 돌파하면서 고용시장에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발표한 2019년 제약산업계 고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종사자 수는 전년대비 5.7% 증가한 10만 2912명으로 집계됐다. 제약산업계 인력이 10만명을 돌파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자세히 보면, 연구직은 2019년 1만 2,314명으로, 2010년(8,699명) 대비 41.6% 늘었다. 생산직 종사자는 2010년 2만 4,050명에서 2019년 54.7% 늘어난 3만 7,215명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고용창출 릴레이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종근당, 대웅제약, 대원제약은 개발, 마케팅, 연구, 생산 부문에서 신입 및 경력직 공채를 진행하기도 했다.

반면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국내 제약업계는 하반기 대규모 공채 대신 수시채용을 진행하거나, 채용을 진행하지 않는 분위기다.

GC녹십자는 올해도 수시채용으로 진행한다. GC녹십자는 지난해부터 공채에서 수시채용으로 전환했고, 채용 규모는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양행도 올해 하반기 채용을 진행하지만 채용 인원은 많지 않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수시채용과 공채를 합친 채용인원은 약 40명 안팎이다.

종근당은 아직 하반기 채용 여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상반기 공채 이후 하반기 채용을 진행할지 내부적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중소 제약사의 경우 올해 하반기 채용 계획이 없는 곳도 나왔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영업직에 대규모 공채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공채 일정이 따로 없다. 올해 상반기 인력이 필요한 부문에 대해서는 수시채용을 진행한 게 전부다.

일동제약도 대규모 공채 대신 수시채용으로 전환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수시채용 규모도 적을 것이란 분위기다. 

영진약품도 올해 하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하반기 공채가 확정된 곳은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다.

한미약품은 이번달 중으로 공채 일정을 공고할 계획이다. 하지만 채용 규모 정도만 논의됐을 뿐 각 부서별 채용 인원은 확정하지 못했다.

동아에스티 역시 공채는 진행할 예정이지만, 일정이나 채용 인원은 확정하지 못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영업 인력들도 재택근무를 하는 비상상황에서 공격적으로 신입 인력을 채용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며 "이 때문에 공채 일정과 채용 규모를 확정하지 못한 채 논의를 거듭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굵직한 채용박람회 온라인 전환...타격 불가피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에 하반기 제약·바이오업계 주요 행사로 꼽혀온 채용박람회 일정도 제동이 걸렸다. 업계에서는 기대를 모았던 일정이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을 막기 위해 행사 축소 등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일 열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20 바이오·헬스 일자리 박람회는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80개 국내 제약사가 하반기 500명 이상 채용을 목표로 했던 만큼 기대감이 컸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라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이 채용박람회는 2018년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주관으로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74개 제약바이오 기업과 6개 기관이 현장에 참여했고, 6000명 이상의 취업준비생이 몰린 행사다.

지난해 열린 채용박람회에서는 99개 제약바이오기업이 참여해 상반기에만 3117명의 인력을 선발했고, 하반기 2187명을 추가로 선발하기도 했다.

채용박람회의 타격은 이뿐만이 아니라는 데서 업계 안팎의 아쉬움도 큰 상황이다.

한국바이오협회 주관으로 오는 23~25일 열릴 예정이었던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0 행사도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0월 7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글로벌 바이오 컨퍼런스 2020도 온라인으로 일정이 바뀌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심화로 업계에서는 즉각적으로 실전에 투입될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며 "사태가 진정될때까지 공개채용보다는 수시채용을 유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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