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의사 요구 반영해 만장일치 의결…정부·국회와 이른 시일 내 협의 예정

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가 3일 범의료계 단일 합의안을 도출하고, 조만간 정부 및 국회와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은 범투위가 지난 28일 제3차 전국의사 총파업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하는 장면.
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가 3일 범의료계 단일 합의안을 도출하고, 조만간 정부 및 국회와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은 범투위가 지난 28일 제3차 전국의사 총파업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하는 장면.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의료계가 정부와 국회에 요구할 범의료계 단일 합의안이 도출됐다.

합의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비공개이나, 범투위는 해당 안을 갖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도출된 단일 합의안은 정부와의 합의가 아닌, 앞으로 정부 및 국회와의 협의 과정에서 사용할 의료계만의 목소리를 담은 안이다.

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범투위)는 3일 오후 1시 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범투위는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해 각 지역 개원의, 의과대학교수, 의학회, 전공의, 의대생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위원장은 의협 최대집 회장이 맡고 있다.

범투위는 이번 단일 합의안이 젊은 의사들의 요구안을 기초로 작성됐고, 만장일치로 의결됐음을 강조했다.

의협 김대하 대변인은 범투위 회의 후 "도출된 안건은 투쟁에 가장 적극적인 젊은 의사들의 요구를 반영해 만들어졌다"며 "이른 시일 내 도출된 단일 합의안을 갖고 정부 및 국회와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단, 전공의·전임의 집단휴진과 오는 7일로 예정된 제3차 전국의사 총파업 개최 일정에는 아직 변화가 없음을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 및 국회와 대화를 한다고 해서 바로 집단휴진과 총파업을 두만 두는 것은 아니다"며 "총파업 이전(7일)까지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대화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회에서도 최대한 빠르게 협상을 시작하길 원하는 눈치다.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야당과 함께 국회 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음을 알렸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공공의료 확충과 지역의료 격차 해소를 위해 의료계에서 제기하는 여러 문제까지 다 포함해 함께 논의하는 국회 내 특위를 구성하기로 원칙적 합의를 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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