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 2020] 호주 연구팀, 31일 NEJM에 LoDoCo2 연구결과 발표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통풍약 콜히친이 만성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심혈관사건(CV events) 재발위험을 약 30%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지난달 31일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20)'에 발표되고 동시에 의학저널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NEJM)'에 게재된 무작위 대조군 이중맹검 LoDoCo2 연구결과에 따르면 저용량 콜히친은 위약보다 만성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심혈관사건 발생을 예방하는 데 더 효과적이었다.

호주 Heart Care WA 심장병원 Mark Nidorf 심혈관영상 전문가가 지난달 31일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20)'에서  LoDoCo2 결과를 발표하는 모습. ESC 2020 온라인 홈페이지 갈무리.
호주 Heart Care WA 심장병원 Mark Nidorf 심혈관영상 전문가가 지난달 31일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20)'에서 LoDoCo2 결과를 발표하는 모습. ESC 2020 온라인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해 12월 NEJM에 발표된 COLCOT 연구는 콜히친이 최근에 심근경색이 발생한 환자에서 심혈관사건 재발위험을 줄인다고 증명했지만, 콜히친이 만성 관상동맥질환에 2차 예방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거는 부족했다. 

이에 LoDoCo2 연구진은 1일 콜히친 0.5mg이 만성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심혈관사건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지 검토하기 위해 만성 관상동맥질환 환자 5522명을 ▲1일 콜히친 0.5mg(콜히친군, n=2762명) 혹은 ▲1일 위약(대조군, n=2760)을 복용하도록 1:1로 무작위 배정했다. 환자 평균 나이는 66세, 84%는 남성이었다. 

이어 환자를 작년 12월 4일부터 올해 2월 17일까지 약 29개월 동안 추적관찰해 1차 목표점으로 △심혈관계 사망 △치료과정 외에 발생한 심근경색(nonprocedural MI) △허혈성 뇌졸중 △허혈로 인한 관상동맥재개통술(ischemia-driven coronary revascularization) 발생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2차 목표점은 △심혈관계 사망 △치료과정 외에 발생한 심근경색 △허혈성 뇌졸중 발생의 복합으로 정의했다.  

그 결과, 1차 목표점에 도달한 콜히친군은 187명(6.8%), 대조군은 264명(9.4%)으로, 콜히친군이 대조군보다 심혈관사건 발생률을 31% 줄였다(콜히친군 2.5 vs. 대조군 3.6 사건/100인-년, HR 0.69, 95% CI 0.57~0.83, P<0.001).

2차 목표점에 도달한 콜히친군은 115명(4.2%), 대조군은 157명(5.7%)로, 대조군에 비해 콜히친에서 사건 발생률이 28% 감소됐다(콜히친군 1.5 vs. 대조군 2.1 사건/100인-년; HR 0.72, 95% CI 0.57~0.92, P=0.007).

LoDoCo2에서 2차 목표점 결과. 온라인 ESC 2020 홈페이지 갈무리.
LoDoCo2에서 2차 목표점 결과. 온라인 ESC 2020 홈페이지 갈무리.

또 콜히친은 개별적인 2차 목표점인 심근경색과 허혈로 인한 관상동맥재개통술 발생률을 유의미하게 낮췄으며 이는 다양한 환자 특징에서 유사하게 나타났다. 

비심혈관 사망사건은 대조군보다 콜히친군에서 더 많았지만 두 그룹 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콜히친군 0.7 vs 대조군 0.5 사건/100인-년, HR 1.51, 95% CI 0.99~2.31). 이에 연구진은 콜히친이 위약보다 조기중단 사건과 심각한 유해사건(SAE)도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호주 Heart Care WA 심장병원 Mark Nidorf 심혈관영상 전문가는 "콜히친을 만성 관상동맥질환에 2차 예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약물을 재창출(repurposing)할 필요성을 LoDoCo2가 강한 근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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