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최대집 회장 서울지방경찰청 앞 기자회견

대한의사협회는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전공의 및 전임의 10명을 형사고발한 것을 두고 28일 서울지방경찰청을 찾아 반발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전공의 및 전임의 10명을 형사고발한 것을 두고 28일 서울지방경찰청을 찾아 반발했다.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수행하지 않은 10명의 전공의와 전임의를 고발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수도권 소재 수련기관 전공의와 전임의를 대상으로 발령한 업무개시명령에도 불구하고 명령을 수행하지 않은 10명에 대해 경찰에 고발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도 보건당국으로부터 고발장이 접수되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전했다(관련기사 : 전공의·전임의 업무개시 명령 전국확대...불이행 10명은 고발)

이에 반발한 의협은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맞대응에 나섰다. 

의협 최대집 회장은 "전공의, 전임의를 형사고발까지 한 정부를 규탄한다"며 "법리적 문제가 있다면, 복지부 장관을 직권남용으로 고발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형사고발 등 정치적 탄압을 통해 전공의와 전임의들이 병원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판단한 정부는 패착이라는 주장이다. 

의협은 이번 형사고발이 전공의들의 복귀를 어렵게 할뿐더러 13만 의사들이 반발, 사태를 더 악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경고했다. 

최 회장은 "큰 책임을 질 수 없는 20대 후반 젊은의사들을 고발하는 비도덕적 행태에 분노를 느낀다"며 "법적 책임은 의협 회장인 내가 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대집 회장은 서울지방경찰청 진입을 시도했으나, 사전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지당했다.
이날 최대집 회장은 서울지방경찰청 진입을 시도했으나, 사전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지당했다.

이후 최 회장은 경찰청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경찰청 측은 사전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진입을 막았다. 

한편, 의협 집행부는 이날 오전부터 제3차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전공의 및 전임의 보호 방안 마련을 논의 중이다. 

긴급대책회의 참석에 따르면 의협은 정부의 형사고발 등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 법무법인 선임과 변호인단 구성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어 파업 관련 회원들의 법무적인 질의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핫라인을 개설, 빠른 회신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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