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 기자회견
24일 기준 가용 병상 7개…8월 30일 중환자 입원 정점 전망
상급종합병원 협조 통해 부족병상 51개 확보…순차적 운영 계획

메디칼업저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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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서울과 경기를 중심으로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수도권 중환자 병상 부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9월 1일 수도권 누적 중환자는 134명으로 추산됐다.

문제는 현재 수도권 중환자 병상 수 85개 중 가용 병상이 24일 기준으로 7개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인데, 이는 9월 1일 누적 중환자를 134명으로 가정할 때 50여 개의 중환자 병상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수도권 병상 운영을 대응 중인 국립중앙의료원은 부족분 병상 50여개를 확보했다며, 적절한 전원 조치로 충분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과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25일 11시 긴급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수도권 코로나19 환자 발생과 병상배정 현황, 생활치료센터 및 감염병전담병원 일반병상 운영 상황 등을 전했다.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 주영수 실장

이날 발표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수도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수도권 전체 중환자 병상수 85개(대한중환자의학회 추산) 중 가용 병상이 7개 남은 상황이다.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 주영수 실장(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은 "8월 말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정점을 찍으면서 병상 수요가 급증할 것 같다"며 "추계 결과 가장 많은 환자가 입원하는 시기는 8월 30일 전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은 중환자 병상 관리에 있어서 중앙임상위의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확진자의 연령분포에 따른 중환자 발생률과 중환 전환일수 평균 5일 및 평균 입원기간 21일 등을 근거로 필요 중환자실을 추계하고 있다.

주 실장이 특정한 '8월 30일 전후'라는 시점도 이 같은 중환자실 추계를 통해 나온 예상치 이다.

주 실장은 "오늘(25일) 이후 확진자 수가 그동안 평균인 225명이라고 가정할 때 9월 1일을 기점으로 8월 14일부터 시작된 수도권 집단발병 환자의 누적 중환자수는 134명으로 추산된다"며 "현재 가동중인 수도권 코로나19 중환자실 85개에 비해 50개 정도 부족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해당 부족분과 관련해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경희대병원, 한양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들의 협조를 받아 총 51개(서울 31개, 경기 20개)의 중환자 병상을 확보했다"며 "병상 확보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만큼 적절한 전원 조치를 순차적으로 취하면 부족하지 않게 운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14일에서 24일까지 발생한 코로나19 총 확진자수 2336명의 연령분포를 살펴보면 △50대 486명 △60대 499명 △70대 237명 △80대 이상 66명이며 중환자 발생률은 △50대 2% △60대 8% △70대 16% △80대 이상 25%로 나타났다.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66% 가동 
생활치료센터도 가동률 62.4%에 육박

이날 공동대응상황실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이나 지자체별로 중증도 분류 및 환자 배정 방식이 상이해 병상자원 효율성을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며 감염병전담병원 일반병상과 생활치료센터 운영 현황도 공개했다.

이번 수도건 집단감염의 경우 60세 이상 고령 환자 비율이(8월 14~24일) 초기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서울 31.5%, 경기 38.6%, 인천 31.8%에 이르기 때문이다.

24일 20시 기준 현재 서울·경기·인천의 감염병전담병원 일반병상은 1805병상 중 66%인 1192병상이 사용 중에 있다.

이는 서울 871병상, 인천 400병상, 경기 534병상으로 나뉘는데 경기의 병상 가동률이 95.3%(509병상)로 가장 높고 서울 63.1%(550병상), 인천 33.3%(133병상) 순이다.

이어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24일 19시 기준 현재 중수본이 3개소, 지자체가 4개소 총 7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 센터의 총 정원은 1605명으로 현재 가동률은 62.4%인 1002명이며 603명이 추가 입실 할 수 있다.

수도권의 생활치료센터는 남산 유스호스텔, 노원 태릉선수촌, 노원 한전인재개발원, 이천 경기도교육연수원, 광주 고용노동연수원, 안산 중소벤처기업연수원,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 등이 활용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정기현 원장은 "상황실에서는 관내 의료기관의 가용병상, 생활치료센터 수용가능 인원, 발생 환자 현황 등을 신속하게 공유하는 등 상황실 통합 운영을 위해 유관기관 전담 공무원 등이 파견 근무 중"이라며 "의료시스템 붕괴를 막고 제한된 의료자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국민희생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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