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의원, 보건간호사의 근무여건 개선 토론회 개최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 건강 및 안전보장을 위한 보건간호사의 근무여건 개선 토론회'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코로나 19(COVID-19) 예방을 위해 선별진료소 운영 등 최일선에서 방역 업무를 맡고 있는 보건소 간호사의 근무여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송옥주·김민철 의원, 국민의당 최연숙 의원, 대한간호협회, 보건간호사회와 '국민의 건강 및 안전보장을 위한 보건간호사의 근무여건 개선 토론회'를 공동주최했다. 

이 의원은 "한국은 코로나19 대응 모범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며 "성공의 이면에는 코로나19 방역, 선별진료소, 생활치료센터에서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인 보건간호사의 역할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보건간호사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특수업무수당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인구 고령화 시대에 보건서비스 강화와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보건간호사 근무 실태에 대한 파악과 다양한 논의가 진행돼, 34년째 동결상태인 보건간호사 특수업무수당이 개선될 수 있도록 입법과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피로 누적, 예상치 못한 초과근무는 보건간호사 인력 충원 없이는 해결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보건간호사 인력을 확충하고 전체 보건인력의 역량 개발 및 환경 개선을 통해 안전한 근무 환경을 만드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주제발표를 한 동국대학교 간호학과 한영란 교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보건간호사의 업무량과 업무강도는 증가됐고 감염 위험에도 노출된다"며 "심지어는 감염병 대응업무 관련 부서에 간호직이 없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 교수는 지난 6월 보건간호사 1079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를 인용해 현장의 문제점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부족한 보건간호사 인력으로 감영병을 대응하다 보니 코로나19로 인해 피로가 누적되고 있지만, 미흡한 보상체계로 '처우가 공정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67.1%가 된다"고 밝혔다. 

부산광역시청 김혜숙 팀장은 '보건소 간호 현장 사례' 발표에서 국가 차원에서 보건소의 역할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선 현장 보건소에 새로운 업무가 계속 추가되지만, 정원이 확대되지 않아 비공무원을 채용하는 실정"이라며 "코로나19 확진자 111명이 발생했던 청도 대남 요양병원의 경우 요양병원의 소수 의료인마저 격리되면서 보건소 간호직 공무원 10명이 파견돼 대응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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