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의협 총파업에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
의대정원 관련 정부-의료계 소통 촉구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전국 67개 사립대학병원이 속한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찬성입장을 밝혔던 대한병원협회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동시에 정부의 정책 추진과 대한의사협회의 총파업에도 유감을 표하며 소통을 촉구하고 나섰다.

협회는 지난 14일 오전 개최한 임시 이사회에서 ▲정부와 대한병원협회의 소통 부재 ▲의협과 대한전공의협의회의 파업 ▲의과대학의 수업거부 사태 등에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18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수가체계가 비교도 안 되는 선진 OECD국과 단순히 의사 수 부족현상을 비교·지적하지 말라"며 "정부는 최근까지도 실패한 경험이 있는 의과학자 양성방안(의학전문대학원제), 신설의대 설립방안(서남의대 등)을 정치적 목적으로 답습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특히 협회는 의대 정원 확대를 포함한 정부의 의료 정책 추진은 구체적 의견수렴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의대 정원 증대, 의대 증설 문제는 각 대학에 상상을 초월하는 재정적 부담, 인력난, 시설 및 장비 난을 초래하는 문제"라며 "보건복지부, 교육인적자원부, 기획재정부 등 정부 각 부처는 물론 교육의 당사자인 대학과 병원의 의견수렴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정책임을 직시하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의대정원 확대에 병협 정영호 회장이 찬성 입장을 밝힌 것에도 유감을 표했다.

그들은 "상기한 제반문제의 구체적 대책 없는 정책 제안에 대해 협회 내는 물론 의료계 각 직역과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도 없이 조건 없는 찬성 입장을 밝힌 병협은 깊이 반성하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의료계의 총파업과 관련해서도 "일련의 정책 제안에 대한 대전협, 의협의 파업 및 의과대학생 수업거부 사태에 대해 본 협회는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이러한 사태가 조속히 진정될 수 있도록 유관 정부기관과 의료관련 단체들의 소통의 장을 적극 마련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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