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GES] 스웨덴 Jorge A. Arroyo Vasquez 연구팀, 수술과 스텐트 시술 비교
연구 결과, 두 군 간 유의미한 큰 차이는 없어
입원기간, 스텐트군 7일 vs 외과적수술군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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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SAGES 홈페이지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십이지장궤양 천공(perforated)을 치료할 때 수술과 스텐트 시술이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Swedish 연구'로 명명된 이 연구는 스웨덴 남부에 있는 알브스보르병원 Jorge A. Arroyo Vasquez 연구팀이 진행한 소규모, 무작위 임상시험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온라인으로 열린 미국 소화기내시경외과학회 학술대회(SAGES)에서 발표됐다.

현재 십이지장궤양 천공의 표준치료는 수술이지만, 치료 결과가 좋지 않고 결국 사망률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스텐트 치료가 대안으로 떠올랐고, 2017년 SAGES에서도 이와 관련된 내용이 발표된 바 있다. 

수술과 스텐트 시술 간 유의미한 차이 없어

연구팀은 2014년 12월~2018년 8월까지 복강경으로 십이지장궤양 천공을 진단받은 2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 환자는 동반질환이 있었고, 연구팀은 이들을 ▲스텐트군(n=13, Hanaro, MI-tech) ▲외과적 수술군(n=15)으로 무작위로 배치했다. 

외과적 수술군의 나이(중앙값)은 75세, 스텐트군은 80세였다. 외과적 봉합수술은 의사의 선호도에 따라 개복 또는 복강경수술을 시행했다. 

연구에 참여한 모든 환자는 복부세척, 프로톤펌프억제제(PPI), 정맥용 PPI, 항생제 등을 투여받았다. 

연구 결과 수술 시간(중앙값)은 스텐트군이 외과적 수술군보다 유의미하게 짧았다(68분 vs 외과적 수술군 92분(P=0.001).

하지만 입원 기간(중앙값)은 비슷했는데, 스텐트군 7일, 외과적 수술군 8일이었다.  

합병증도 두 군이 비슷했다.

외과적 수술군은 6명에게서 합병증이 생겼다. 두 명은 중환자실에 입원해야 했고, 한 명은 수술 1일 후 봉합부위 누출 발생, 두 명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열이 났다. 나머지 한명에게는 폐렴이 발생했다.  

스텐트군은 7명에게서 합병증이 발생했다. 세 명은 중환자실에 들어가야 했고, 두 명은 배액이 필요한 복강 내 농양이 생겼고, 한 명은 다기관 장기부전으로 사망했고, 다른 한명은 스텐트 삽입 후 누출이 발생했다.

연구팀은 "두 군 간 수술 후 C반응성단백시험, 백혈구 등 차이는 없었다"며 "스텐트 치료는 외과적 수술 후 봉합부위 누출에 대한 치료 대안은 물론 외과적 수술 치료에 대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임상연구는 규모가 너무 적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스텐트 치료가 비열등성을 입증하려면 더 큰 샘플 사이즈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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