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허덕인 의료기관들, 환자수 얼마나 줄었나?
코로나19에 허덕인 의료기관들, 환자수 얼마나 줄었나?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0.08.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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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빅데이터 자료 토대로 의원, 병원, 종병, 상종 의료수요 비교·분석
2020년 상반기 환자수 지난해 동기간 대비 9.3%, 진료건수는 11.3% 하락
고대안산병원 본관 1층 로비 전경. 메디칼업저버 DB.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고대안산병원 본관 1층 로비 전경. 메디칼업저버 DB.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올해 1월부터 유행한 코로나19(COVID-19)의 장기화가 의료기관을 향한 환자들의 발걸음을 주춤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은 쉽게 예상이 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올해 상반기에 환자들의 의료기관 방문은 얼마나 줄었을까.

집계결과, 환자수와 진료건수 모두 지난해에 비해 9%~11%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심평원은 해당 시스템을 통해 매달 의료기관 현황, 의료자원 현황 및 분포, 질병통계, 의료경영 지원정보 등을 공개하고 있다.

특히 의료수요정보에서는 요양기관의 진료건수, 환자수, 진료비용, 1인당 진료비용 등을 연령별·성별·지역별로 수치화해 나열한다.

이번 분석에는 의원, 병원,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만 포함되며 이들을 '의료기관'으로 통칭해 표현했다.

보건소, 보건의료원,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약국, 요양병원, 정신요양병원, 치과병원, 치과의원, 한방병원, 한의원 등은 분석에서 제외했다는 뜻이다. 
 

병원의 진료건수와 환자수가 가장 많이 줄어…의원도 10% 상회

우선 의원, 병원,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의 2020년 상반기(1~6월) 전체 진료건수는 3억 2422만 8011건으로 2019년 동 기간 3억 6611만 8981건 대비 11.44%가량 하락했다.

환자수도 지난해 1억 8276만 3457명에서 약 9.27% 줄어 1억 6581만 7067명에 머물렀다.

의료기관 종별로 살펴보면 2019년에 비해 2020년 상반기 진료건수와 환자수 모두 10% 이상 줄어든 곳은 병원이다.

병원의 진료건수는 지난해 3458만 139건에서 올해 2989만 2478건으로 약 13.56% 하락했고, 환자수 또한 1936만 164명에서 11.65%가량 줄어든 1710만 5608명을 기록했다.

그 뒤를 잇고 있는 종별은 의원이다.

의원의 진료건수는 2019년(2억 7438만 4483건) 대비 약 12.29% 줄어든 2억 4066만 2009건이며, 환자수는 진료건수의 하락폭에는 못 미치나 10%에 근접한 9.69%까지 감소했다(1억 3103만 3650명→1억 1834만 1850명).

종합병원의 2020년 진료건수와 환자수는 2019년 대비 각각 7.51%, 7.23%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종합병원의 진료건수는 2019년 3566만 1499건에서 2020년 3298만 3464건으로, 환자수는 2032만 6801명에서 1885만 7532명으로 줄었다.

감소율이 가장 낮은 종별은 상급종합병원으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진료건수는 지난해 2149만 2860건에서 올해 2069만 60건으로 3.74%, 환자수는 1204만 2842명에서 1151만 2077명으로 4.41% 줄었으나 다른 종별 상황에 비해서는 양호한 편이다.
 

2월과 3월 제외 전년比 진료건수 및 환자수 모두 대폭 하락
5월 가장 심각…2020년은 1~5월 하락하다가 6월부터 반등 

전국의 의원, 병원,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의 진료건수와 환자수를 모두 합산한 결과 2월과 3월을 제외하고 1월, 4월, 5월, 6월 모두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모양새다.

2019년에 비해 진료건수와 환자수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5월은 진료건수의 경우 2019년 6489만 8286건에서 2020년 4512만 9448건으로 무려 30.46%가 감소했고 환자수 또한 3167만 2166명에서 25.88% 하락한 2347만 5787명에 머물렀다.

이 외에 △1월 -5.04%, -3.66% △4월 -19.18%, -16.92% △6월 -19.4%, -15.7% 씩 진료건수와 환자수가 각각 줄었다.

눈여겨 볼 점은 2019년과 2020년 모두 상반기 중 1월의 진료건수와 환자수가 가장 많다는 것인데, 실제로 2019년은 진료건수와 환자수 각각 6814만 7694건, 3335만 2531명이고 2020년은 각각 6471만 264건, 3213만 2762명이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2019년은 1월 이후 진료건수와 환자수의 증감이 반복, 특별한 굴곡이 없었는데 2020년은 1월 이후 5월까지 두 수치 모두 하락세를 유지하다가 6월에 접어들어서야 소폭 반등했다는 부분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20년 전국 의료기관 진료건수는 1월 6471만 264건에서 2월 6105만 263건, 3월 5446만 6903건, 4월 4784만 5651건, 5월 4512만 9448건으로 낙폭이 점차 커지다가 6월 5102만 5482건으로 겨우 반등했다.

환자수도 마찬가지다.

2020년 환자수는 1월 3213만 2762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월 3117만 4690명, 3월 2805만 6433명, 4월 2478만 2423명, 5월 2347만 5787명으로 꾸준히 감소했으며 6월에 와서야 2619만 4972명으로 다소 회복했다.  

아울러 의료경영지원정보의 의료수요정보를 토대로 집계한 수치이기 때문에 일부 다른 통계와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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