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강무일·이종욱 교수팀, 이식 후 난소부전 생긴 환자서 호르몬치료 효과 분석
24개월 동안 호르몬 치료군 골밀도가 비치료군보다 증가…척추골밀도는 치료 전보다 5.42% ↑

(좌부터)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이종욱 교수, 내분비내과 강무일 교수, 하정훈 교수, 혈액병원 박성수 교수.
▲(좌부터)서울성모병원 이종욱 교수, 강무일 교수, 하정훈 교수, 박성수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조혈모세포이식을 받고 조기 난소부전이 생긴 환자는 호르몬치료를 받아야 골밀도 개선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연구팀이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뒤 조기 난소부전이 생긴 40세 이하 환자 234명을 대상으로 호르몬 치료 효과를 분석한 결과,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은 군의 골밀도 개선 효과가 뛰어났다.

이번 연구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강무일 교수(공동 교신저자), 혈액내과 이종욱 교수(공동 교신저자), 내분비내과 하정훈 교수(공동 제1저자), 혈액내과 박성수 교수(공동 제1저자) 연구팀이 진행했다. 

연구팀은 대상 환자를 호르몬 치료군(170명)과 치료를 하지 않는 군(64명)으로 나눠 척추와 대퇴골의 골밀도를 24개월 동안 측정했다. 

호르몬 치료를 한 환자(HRT (+))가 호르몬치료를 하지 않은 환자(HRT (-))에 비해 척추나 대퇴골 골밀도 증가가 높았다. 특히 척추골밀도는 호르몬 치료를 한 환자군에서 골밀도 상승이 유의하게 확인됐다.
▲호르몬 치료를 한 환자(HRT (+))가 호르몬치료를 하지 않은 환자(HRT (-))에 비해 척추나 대퇴골 골밀도 증가가 높았다. 특히 척추골밀도는 호르몬 치료를 한 환자군에서 골밀도 상승이 유의하게 확인됐다.

그 결과, 호르몬 치료군의 요추 골밀도가 현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르몬 치료를 한 경우 척추골밀도가 가장 많이 증가했는데, 호르몬 치료를 2년간 지속한 결과 척추골밀도가 치료 전보다 5.42% 이상 증가했다. 

통상 여성은 나이가 들면서 난소 기능이 저하돼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감소되면 신체적, 정서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된다. 그런데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으면 치료 과정에서 조기 난소부전이 빈번히 발생한다. 

이는 젊은 나이에도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한 다양한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안면홍조, 수면장애, 우울증, 근육통 등 흔한 폐경기 증상부터 성기능장애, 인지기능장애, 골절위험도 증가 등 삶의 질과 관련된 다양한 증상이 발생한다. 

특히 이식 후 발생되는 골밀도 감소는 골절의 위험도를 증가시키며, 골절 발생 시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골절 자체로 인한 사망률도 높아져 반드시 관리가 필요하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9월호에 게재에 앞서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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