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 인근으로 결정됐다는 얘기 있으나 정해진 바 없어
9월말까지 확정할 예정…현재 건립 후보부지 외부 분석컨설팅 진행 중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1사옥과 제2사옥 전경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1사옥과 제2사옥 전경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오랜 숙원사업인 교육연수원 설립을 두고 소문이 무성하다.

기획재정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의 기관이 위치한 정부세종청사 혹은 세종특별자치시 인근으로 결정됐다는 게 그것인데, 현재 부지분석 컨설팅이 진행 중이며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심평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운영 중인 인재개발원을 공동사용하기로 계획했으나, 전체 직원이 4500여명을 넘는 대형 공공기관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지난해 공동사용을 철회하고 독립 운영을 준비했다.

이에 심평원은 최근 교육연수원 건립 후보부지의 적합성 분석 컨설팅을 위한 용역 수의계약을 체결하고 입지분석에 나섰다.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진 곳은 강원도, 대전시, 충청남도, 경기도 지역 등으로 알려졌으며 이들 지역을 외부에서 컨설팅한 후 부적합부지를 제외한 최종후보지를 복수추천 한다.

후보부지별 △토지이용계획 확인서 △토지대장 △지적도 △임야대장 △토지가격 △등기부등본 △감정평가서 등의 기초자료는 취합된 상태이며, 이를 토대로 오는 9월말까지 최종 후보지를 선정해 내년 예산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부지분석은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계층화분석법 등에 따른 종합평가로 수치화 한다.

현실성, 접근성, 연계성, 경제성, 환경성, 실사분석 등 후보부지에 대한 장·단점을 비교 검토해 계량을 수치화하고 주요 쟁점(기타 정책제언을 포함)을 분석하는 과정까지 거친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현실성에는 △부지매입 활용가능성 △부지이용 시기성 △적정면적 확보 가능성 등이, 접근성에는 △자가교통 접근성 △대중교통 접근성 △인접도로와의 관계 등이 담겨있다.

이어 연계성은 △연계가능시설 분포 △관광자원 분포 △향후 개발계획과의 연계 등이, 경제성은 △부지매입비용 △기반시설 유무 △접근 효율성 등이 주요 분석 요소다.

끝으로 환경성에서는 △자연환경 쾌적성 △혐오시설 유무 △환경영향 정도 등을 평가하고, 실사분석의 경우 △현장일치성 △향후 개발가능성 △인접 상권과의 사회·경제적 시너지 효과 등을 말한다.

특히, 내부직원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각 후보부지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분석해 부지선정위원회 평가 시 평가참고자료로 제출된다.

최종선정부지 이후에도 용도지역, 이용상황, 건축면적, 대지의 법적 요건 등 심층분석이 추가로 이뤄진다.

최단건축기간 확보를 위해 선행돼야 할 각종 행정 처리절차 및 매입계약특수조건, 보완사항, 적정 매입비용 등에 대해서도 철저히 분석·제안하겠다는 게 심평원의 계획인 것이다.

일각에서는 충청남도, 대전시와 가까운 세종시 인근에 심평원 교육연수원이 들어설 것이라는 추측도 난무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심평원은 67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외부 컨설팅까지 맡겨 다양한 기준으로 적합성을 분석하는 만큼 공정성이 최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 같은 소문을 일축했다.

즉, 후보부지 분석 컨설팅이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에 세종시 등이 최종후보지로 결정됐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

심평원 관계자는 "아직 최종 후보부지가 정해지지 않았고 늦어도 9월말에는 결정할 예정이다"며 "내년 예산에 반영하려면 일정이 빠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복지부 등이 있는 세종시로 정해졌다는 소문은 들은 바 있으나 사실이 아니다"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외부에 컨설팅을 맡긴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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