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언주의 안티에이징 이야기 ‘오팔(OPAL)세대 그들이 온다’…①얼굴노화 편

박언주 전문의(BK성형외과)
박언주 전문의(BK성형외과)

나이가 들면 얼굴에 주름이 생긴다고 보통 생각한다. 그래서 보톡스나 필러 등으로 주름만 없애면 젊어 보일 거라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노화라는 것은 피부, 피하조직, 근육 심지어 뼈까지 복합적으로 다양하게 변화해 생기는 현상이다. 

젊은 시절의 얼굴은 둥글고 볼륨감이 있지만 나이가 들면 얼굴이 처지고 울퉁불퉁해지고 입체감이 떨어지게 된다. 

다시 말해 젊은 사람의 얼굴은 위쪽(중안면, 상안면) 볼륨이 충분하고 하안면으로 올수록 볼륨이 적은 역삼각형 모양을 보이나, 나이든 사람의 얼굴은 노화로 인해 위쪽 얼굴은 평평하고 납작해지며 아래쪽 얼굴로 갈수록 피부 및 지방이 쳐져 보이는 삼각형 모양의 얼굴형태가 관찰 된다.

피부는 유전적, 환경적, 호르몬적 변화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나이가 들면서 피부는 탄력과 구조적 탄탄함을 잃어 얇고 힘이 없어진다. 특히 엘라스틴과 콜라겐 1·3형, 섬유모세포의 감소로 세포 외 기질이 위축된다. 

보통 20대부터 노화가 진행되고 여성호르몬이 감소되는 30대 중반부터 잔주름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폐경기에 들어서면 진피와 피하지방층의 위축이 두드러지고 진피로의 혈액순환도 감소돼 피부 감촉이 푸석푸석해 진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임상에서는 많은 스킨 부스터가 사용되고 있다. 반대로 피부에 악영향을 주는 부스터로는 자외선과 흡연이 대표적이다.

피하지방은 얕은 층과 깊은 층으로 나뉘고 얼굴 부위에 따라 구성에 차이가 난다. 젊은 사람들의 얼굴은 지방 구획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고 부드러운 곡선을 띤다. 하지만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피부 지지띠의 경계가 명확해지고 얼굴 선이 울퉁불퉁하게 된다. 

이미지출처: Baycare Clinic
이미지출처: Baycare Clinic

실제로 얕은 층의 지방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증가하고 늘어지며 깊은 층의 지방은 꺼지고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얼굴 살을 단단하게 붙잡고 있는 유지인대는 나이가 들수록 약해진다. 특히, 광대뼈 유지인대가 약해져 그 부위의 연부조직이 아래로 처지거나 팔자주름이 깊어지고 깨물근 유지인대가 늘어져 군턱이 생기게 된다.

근육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팔, 다리 등의 근골격계 근육은 노화에 따라 위축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얼굴 근육은 노화에 따라 변화가 적은 편이다. 조직학적, 영상학적 검사 시에도 근섬유의 소실이 없고 근육의 두께와 볼륨이 유지되는 것이 확인됐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도 얼굴 표정근을 이용해 표정을 짓는데 무리가 없다.

마지막으로 뼈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흡수가 일어난다. 위턱뼈와 아래턱뼈의 흡수로 치아가 약해지기도 한다. 특히나 중안면부의 골 흡수가 가장 크고 이로 인해 눈물고랑이나 팔자주름이 더욱 깊어진다. 

그 외에도 안와골테의 골흡수로 눈확이 확장돼 눈이 꺼져 보일 수 있다. 얼굴의 기본구조가 되는 골격변화가 이렇게 다양하게 일어나므로 그 위를 덮고 있는 연부조직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서양인에 비해 동양인에서 뼈의 변화는 미미한 것이다.

박언주 전문의(성형외과, BK성형외과)는 고신의대를 졸업하고 고신대복음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에서 임상강사 및 지도전문의 등을 거쳐 현재 BK성형외과에서 근무 중이다. 앞으로 2주 간격으로 총 7회에 걸쳐 5060세대의 노화와 성형에 대해 연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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