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장관, 세브란스병원 방문해 응급실 등 필수진료분야 운영 상황 점검
김강립 차관, 전북대병원 수술실과 중환자실 등에서 비상진료체계 유지 확인

대한전공의협의회는 7일 여의도공원에서 약 6000여명의 젊은 의사가 참여한 집회를 열고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7일 여의도공원에서 약 6000여명의 젊은 의사가 참여한 집회를 열고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의대 정원 증원 등 정부의 소통 없는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반발해 전국 각지에서 집단행동을 벌인 동안 보건복지부는 전공의가 떠난 의료기관 현장 점검에 집중했다.

사실상 의료계와 정부가 같은 날 다른 장소에서 서로의 입장을 굳히지 않는 평행선을 그려 전공의 24시간 파업이 앞으로 의료계에 어떤 바람을 불어올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7일 오전 7시부터 다음날 8일 오전 7시까지 24시간 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특히, 대전협은 7일 오후 2시 여의도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의대 정원 증원, 공공의대 설립, 첩약 급여화 3가지 정책의 문제점을 꼬집으며 결속력을 다졌다.

이날 참석한 전공의와 의대생은 주최 측의 정확한 집계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6000명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같은 날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해 필수진료분야의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같은 날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해 필수진료분야의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대전협 박지현 회장은 "정부는 모든 의료 정책 수립에 젊은 의사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수련병원을 통한 협박과 전공의들을 상대로 한 언론플레이를 즉시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최근의 의료 정책들에 대한 전면적인 재논의를 촉구한다"고 외쳤다. 

하지만 정부는 대전협의 집단행동을 '유감'이라고 표현하며 전공의가 자리를 비운 의료기관 현장점검에 나섰다.

우선, 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이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해 응급실, 중환자실, 분만, 수술, 투석실, 응급실 등 필수진료분야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박능후 장관은 윤동섭 연세의료원장으로부터 전공의 집단휴진에 따른 응급실 대체 순번 지정, 응급 수술 인력 확보, 중환자실 비상연락체계 유지 등 비상진료대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박 장관은 "전공의 집단행동에 응급실 등 필수진료분야가 포함된 점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현장 의료진의 업무가 가중돼 어려움이 있겠지만 국민의 생명과 직결됐다는 점에서 환자들에게 의료서비스가 차질 없이 제공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김강립 차관 또한 전북대병원을 방문했다.
김강립 차관 또한 전북대병원을 방문했다.

김강립 차관도 같은 시간, 전북대병원 응급실을 방문 중이었다.

그 또한 전공의들의 집단휴업에 유감을 먼저 표했다.

그는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등까지 포함해 전공의 집단행동이 이뤄져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약한 환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극단적인 방식 대신 대화와 소통을 통해 의료 현장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전협은 이날 집회이후 더불어민주당 당사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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