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Jennifer L. Moss 박사팀, 65세 이상 노인 암 검진 과잉 지적
"보험회사들이 과잉 스크리닝에 대한 보상 멈춰야"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미국 도시에 살고 있는 65세 이상 노인들이 직장암, 자궁암, 유방암 검진을 과도하게 많이(Overscreening)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질병예방태스크포스(USPSTF)는 나이에 따라 암 검진을 권고하고 있는데, 직장암 75세, 유방암 74세, 자궁경부암 65세 이상에서는 검진횟수를 제한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여전히 연령에 상관 없이 노인을 대상으로 직장암, 유방암, 자궁암 등을 검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미국 펜실베니아주립의대 Jennifer L. Moss 박사팀이 직장암(75세), 자궁경부암(65세), 유방암(74세)에 집중해 노인들이 얼마나 과잉 스크리닝을 받고 있는지 연구를 진행했다.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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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관리하는 2018년 BRFSS(Behavioral Risk Factor Surveillance System)데이터를 사용했다.

17만 6348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로 진행했고, 횡단적연구도 진행했다. 참가자 중 15만5411명(88.1%)이 여성이었고, 평균 나이는 75세였다. 대부분 참가자가 도시에 살고 있었고(80%), 이들은 백인(80%)이 대다수였다. 

도시에 거주 여성 노인, 암 검진 더 많이 받아

연구 결과 남성(59.3%), 여성(56.2%) 모두 직장암의 컷 오프 나이 즉 75세 이상에서 검진을 받고 있었다. 

자궁경부암과 유방암도 마찬가지였다. 자궁경부암은 65세 이상 노인 45.8%가,유방암은 74세 이상 노인 74.1%가 암 검진을 받고 있었다. 

주목할 점은 대도시와 도시가 아닌 곳의 차이가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여성 직장암(aOR, 1.23), 자궁경부암(aOR, 1.20), 유방암(aOR, 1.36)이었다. 

Moss 박사는 "기대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노인을 대상으로 암 스크리닝하는 것은 혜택보다 해로움이 더 클 수 있다"며 "과잉 스크리닝은 헬스케어 접근권은 물론 환자와 의사 간 신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왜 과잉스크리닝이 유지되는지, 어떻게 감소시켜야 하는지 등의 연구가 필요하다. 또 의사, 환자, 정부 당국 등이 과잉스크리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과잉 스크리닝을 막기 위해 보험회사들이 보상을 멈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JAMA Network Open에 7월 27일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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