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간학회 30주년 학술대회 한국서 열린다


 "제18차 아시아ㆍ태평양 간학회 학술대회(APASL)"가 이달 23일에 개최된다. 올해는 APASL 창립 30주년이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행사에 의미를 더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올해 참가 예상인원은 2500명으로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또한 참가를 신청한 신청자의 4분의 3 이상이 외국인으로 아·태지역의 최신지견을 공유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이한 점은 중국에서만 400명 이상이 참가신청을 한 것으로, 외국자본과 기술의 유입으로 경쟁력이 급속히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에서의 의료 중심국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이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23~26일 나흘간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굵직한 프로그램들이 많다. 가장 주목되고 있는 프로그램은 "APASL 만성 B형간염 치료 가이드라인 개정안"의 발표이다. 지난해 학술대회에서 개정의 필요성이 논의되면서 초치료시 강력한 항바이러스제 사용의 중요성이 대두된 바 있기에 더욱더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미국간학회와 유럽간학회도 참가하여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APASL이 영향력있는 학회로 인정받고 있으며, 또한 한국의 의료수준에 대한 세계적 인식이 높아졌음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밖에 미국간학회와 공동으로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와 같은 의료 후진국의 젊은 의사들을 대상으로 연구방법론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반적인 의료수준 평준화를 위한 의미있는 시도로 해석되고 있다.

 "젊은 간학자상"을 통해 젊은 의사들의 연구를 격려하는 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이번 행사에 제출된 초록(abstract) 수는 총 770편으로 2007 일본 행사 때보다 양 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향상됐으며, 원저논문 발표도 증가했다.

 한편 대한간학회측(이사장 이영석)은 APASL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개최 전날인 22일에 "춘계 싱글 토픽 심포지엄"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발표한 만성 B형간염 치료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임상 증례를 중심으로 해설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번 행사에 의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APASL은 이집트, 터키까지 포함하여 54개국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으며, 2004년 이후 매년 개최되고 있다.



"한국 간질환 진료수준 세계서 인정"


서 동 진 조직위원장

 이번 행사의 진행을 총괄하는 서동진 조직위원장은 APASL executive community의 한국대표로 2004년 인도 행사에서 있었던 개최지 선정 회의에서 제18차 행사 개최국으로서의 동의를 얻어낸 주역이기도 하다.

 서 교수는 "한국의 경우 B형간염 환자수가 많고 시장규모도 크기 때문에 만성 B형간염 치료는 세계적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한국의 간질환 진료수준을 높이 평가한다.

 그러면서 그는 개원의 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환자 대부분이 개원의로부터 검사 및 치료를 받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행사에는 만성 B형간염 항바이러스 치료의 최근 이슈(치료 시작과 약물 전환 시점, 소아 치료, 내성 예방 전략 등)와 같은 실질적인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며 개원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만성 B형간염 치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노력에 대한 질문에 서 교수는 "환자 자신이 질병의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등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고혈압 환자는 평생동안 보험급여가 적용되는 반면, 역시 평생토록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만성 간염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며 보험급여 정책의 한계를 지적했다.


■ Satellite 심포지엄 일정

3.23(일) 12:10-13:40
▲ Targeting multiple molecular path-ways: a new dawn in the management of hepatocellular carcinoma (바이엘쉐링파마)
▲ Chronic hepatitis B: challenges in clinical practice (GSK)

3.24(월) 12:30-13:30
▲ Treatment paradigms in hepatitis B: a time to reflect? (한국BMS)
▲ The right patient and the right de-cision to maximize HCV outcomes! (쉐링프라우)

3.24(월) 15:00-16:00
▲ HBV update - a US perspective (한국애보트)
▲ HBV-DNA and the management of chronic HBV disease (한국로슈진단)

3.24(월) 18:00-19:30
▲ Clinical update of clevudine: potent and sustained effect in treating chronic hepatitis B (부광약품)
▲ Management of chronic hepatitis B - making the right decisions (한국로슈)

3.25(화) 12:30-13:30
▲ Overcome the challenges, maximize success (한국로슈)
▲ A scientific debate on endpoints for hepatitis B therapy - does a focus on HBeAg seroconversion benefit patients? (한국노바티스)

3.25(화) 15:00-16:00
▲ Therapeutic strategies for hepa-titis B&C …(SciCl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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